Updated : 2024-12-23 (월)

(상보) 中 주요 은행들, 오늘부터 위안화 정기예금 금리 25bp 낮춰

  • 입력 2024-10-18 10:42
  • 김경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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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김경목 기자]

중국 주요 은행들이 18일부터 위안화 정기예금 금리를 25bp 낮춘다.

중국 증권시보에 따르면, 주요 국유은행들은 이날부터 위안화 정기예금을 비롯해 주요 상품들의 금리를 인하한다. 이번 예금금리 인하는 지난 7월 금리를 인하한 지 3개월도 채 되지 않은 시점에 단행되는 것이다.

2022년 4월 예금금리 시장 기반 조정 메커니즘이 구축된 이후 주요 은행들은 2022년 9월부터 2024년 10월까지 총 여섯 번의 금리인하를 단행했다.

한 은행 관계자는 "요구불 예금금리를 0.1%로 5bp 낮추고 정기예금 금리를 25bp 인하할 것"이라고 했다.

다른 은행 한 관계자도 "3개월, 1년, 3년 정기예금 등 주요 정기예금 금리가 25bp 인하되고 7일 콜금리도 25bp 내려갔다"고 밝혔다.

21세기 경제보도는 "대형 국유은행 관계자는 예금금리 인하 관련 회의를 개최하고, 이 자리에서 구체적인 인하 방안이 결정됐다고 밝혔다"며 "인하폭은 예상보다 약간 넓을 수 있으며 즉시 시행될 것이라 밝혔다"고 보도했다.

사실 금리인하 정책은 중국인민은행의 통화정책 패키지의 일부이기도 하다.

판궁성 인민은행 총재는 지난달 회의에서 "7일물 역레포 운용 금리를 현행 1.7%에서 1.5%로 20bp 인하하는 동시에 여수신 금리도 동시에 인하하도록 유도함으로써 상업은행의 순금리 스프레드 안정성을 유지해야 한다"고 지적한 바 있다.

자오롄금융의 둥시먀오 수석연구원은 "21일에 발표될 새 지준율도 정책금리와 함께 인하될 가능성이 높다"며 "새로운 예금금리 인하가 조만간 효과를 내는 가운데 조정은 시장금리 자율규제 메커니즘을 통해 은행이 금리를 인하하도록 유도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번 예금금리 인하 폭에 대해 업계 관계자들은 대체로 최소 20bp 이상은 될 것으로 예상했다. 한 애널리스트는 1년 만기 예금금리는 20bp 인하될 가능성이 높고, 3년과 5년 만기 장기금리는 더 큰 폭으로 인하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예금금리가 20bp 낮아지면 10만위안 예금을 보유한 은행 고객은 1년 동안 이자 수입이 200위안 줄어들 게 된다.

중국 4대은행 공식 홈페이지에 따르면 현재 1, 2, 3, 5년 정기예금 금리는 각각 1.35%, 1.45%, 1.75%, 1.80%이다.

2022년 4월 예금금리 시장 기반 조정 메커니즘이 구축된 이후 대형은행을 중심으로 2022년 9월, 2023년 6, 9, 12월 그리고 올해 7월 각각 다섯 차례의 예금금리 인하가 단행됐다.

지난 7월 25일 대형은행들이 예금금리 하향 조정을 발표한 지 일주일도 채 되지 않아 12개 주식형 은행들도 모두 예금금리를 낮췄다. 이어서 다수 중소형 은행들도 그 뒤를 따랐다.

연이은 예금금리 인하 배경에는 은행 업계의 금리 스프레드에 대한 압박이 점점 더 두드러지는 것이 작용하고 있다.

중국 금융감독관리국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시중은행의 순이자 스프레드는 1.54%로 여전히 사상 최저 수준이며 경계 수준인 1.8%에도 훨씬 못미치고 있다.

최근 6대 은행과 12개 주식형 은행이 공동으로 주택담보대출(주담대) 금리와 관련한 운용 문제를 일괄 조정한다고 발표했다. 다수 지방은행들도 이를 따르고 있다.

주담대 금리 인하가 곧 시행됨에 따라 은행 업계에선 금리 스프레드 관련해 더욱 압박을 받을 수 있다. 이러한 맥락에서 업계 관계자들은 예금금리가 여전히 추가 하락 여지가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오리엔탈진청의 왕칭 애널리스트는 "6월 말 기준 시중은행 예금 잔액이 296.5조위안이다. 이는 평균 예금금리가 6.4bp 하락하면 은행 수익에서 50bp 하락한 주담대 금리를 만회할 수 있다는 의미"라며 "이는 주택대출 거주자와 가정의 부담을 동시에 줄이고 은행 수익에 대한 압박을 완화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중국은행 연구소는 최근 발표한 중국경제 및 금융 전망 보고서에서 "대출금리의 빠른 하락과 예금금리의 경직성 유지로 인해 은행 부문의 순이자마진(NIM)이 최근 몇 년간 사상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고 밝힌 바 있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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