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장태민 기자] NH투자증권은 18일 "ECB는 2025년 3월까지 연속적인 금리 인하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윤정 연구원은 "현재 성장 부진의 원인 중 하나가 독일의 구조적인 탈산업화라는 점을 감안했을 때 기준금리가 중립금리를 하회해야 경기 반등 강도가 유의미해진다"면서 이같이 예상했다.
박 연구원은 " ECB는 성명문에서 현재 금융환경 수준이 긴축적이라고 진단했으며, 과거 ECB에서 언급했던 중립금리는 약 2% 수준"이라고 밝혔다.
라가르드 총재가 50bp 인하 가능성에 대해 '10월은 경제전망 발간 시기가 아니다'라고 대답한 점을 감안해 향후 빅컷 가능성도 있다고 했다.
박 연구원은 "12월은 경제전망 업데이트가 있으므로 빅컷 가능성도 고려해볼 수 있다. 경제지표 흐름, EU 전기차 관세에 대한 중국의 보복 강도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면서 "이미 선도금리 시장에는 연속적 인하를 통해 2025년 상반기말 중립금리 도달 시나리오가 반영돼 있다"고 밝혔다.
전일 미 소매판매 서프라이즈로 금리 상방 압력이 가해졌지만, 경기 모멘텀 차이에 따라 독일 10년 금리 상승폭은 2.92bp로 제한되며 2.212%로 마감됐다고 밝혔다.
■ ECB 금리 인하 계속할 수밖에 없는 환경
ECB는 10월 회의에서 기준금리 인하(예금금리 3.25%, 재융자금리 3.45%, 대출금리 3.65%)를 단행했다.
지난 9월 회의 직후 ECB 위원들은 전반적으로 10월 추가 인하에 부정적이었지만 9월 말 발표된 Big 4(독일/프랑스/이탈리아/스페인) 물가 상승률이 전반적으로 예상치를 하회한 가운데 9월 PMI 지표가 부진하자 10월 추가 인하론이 부상했다.
박 연구원은 "결국 지난 9월 회의 당시 나타났던 성장 우려가 금리인하 가속화로 현실화된 것"이라며 "더불어 연준은 25년 연말까지 200bp 금리인하 궤적를 제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ECB가 금리인하의 속도를 높일 수 있는 대내외 조건들이 모두 조성돼 있다는 것이다.
그는 "이제 관건은 향후 ECB의 금리인하 속도"라며 "ECB의 우려 요인은 아직 높은 내수 물가 및 임금 상승률이지만 최근 서비스 PMI 출하 가격 지수 하락은 내수 위주 물가 상승률 안정화를 시사한다"고 평가했다.
그는 "또한 상반기 임금 상승률 상승에도 불구하고 유로존 가계 저축률은 오히려 장기 평균 위에서 추가 상승을 기록했다"면서 "비금융기업 영업이익 증가율도 (-)로 하락해 임금 상승률 증가세 둔화 전망도 유효하다고 밝혔다.
이어 "공급측 쇼크가 부재한 가운데 수요측 여건이 약하다면 물가 상승률 반등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ECB 인하 가속화 페달, 12월 빅컷 가능성도 있어 - NH證
이미지 확대보기장태민 기자 chang@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