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4-12-23 (월)

(상보) 中 추가 부양책 발표, 절박함 신호 없어...디플레 해결 노력 불충분 - 블룸버그

  • 입력 2024-10-14 09:58
  • 김경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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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보) 中 추가 부양책 발표, 절박함 신호 없어...디플레 해결 노력 불충분 - 블룸버그이미지 확대보기
[뉴스콤 김경목 기자]

중국 재정부가 12일 발표한 추가 부양책은 디플레이션 해결 노력이 불충분하고, 절박함을 보여주는 신호가 없었다고 블룸버그가 보도했다.

란푸안(佛安) 중국 재정부장(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정부 부채를 대폭 확대하고 특별국채를 발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중국 지방정부는 미분양 주택을 매입하기 위해 특별국채를 사용할 수 있다"면서도 구체적인 규모를 밝히지 않았다.

다만 이번 부양책 발표는 가격표를 붙이지 않아서 투자자들을 실망시킬 가능성이 제기됐다. 또한 소비를 촉진하는 방안도 부재해서 시장은 실망감을 드러냈다.

샹슨앤코의 멍션 이사는 "중국 당국에선 최선을 다했지만 발표된 내용과 시장 기대치 사이에는 큰 차이가 있다"며 "따라서 투자자들의 전반적인 심리는 부정적"이라고 평가했다.

마젤란 투자홀딩스의 브리트니 램 롱숏주식 책임자는 "추가 재정 부양책 여지는 여전히 남아있다”며 "그동안 시장은 추가 차익 실현을 볼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13일 발표된 중국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예상을 밑돌았다.

중국 9월 CPI는 전년비 0.4% 올라 예상치(+0.6%)를 하회했다.전월 기록했던 +0.6%보다 상승폭을 좁힌 가운데 디플레이션 흐름을 이어갔다. 1~9월 CPI는 전년비 0.3% 상승했다. 9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년비 2.8% 하락해 24개월째 하락했다. 예상(-2.5%)을 하회했다.

투자자들은 앞으로 몇 주 안에 있을 주요 정책 브리핑에서 추가 부양책에 대한 자세한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 중국 전인대 상무위원회는 작년 10월 회의에서 추가 국채 발행을 승인하고 예산 적자 비율을 높인 바 있다.

재정 부양책은 트레이더들이 잠재적으로 더 나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더 위험한 투자로 자금을 이동하도록 유도해 중국 채권에 부담을 줄 수 있다. 또한 국채 공급이 증가하면 금융 시스템내 유동성이 감소해 시장이 전체 금액을 흡수하기 어려워질 수도 있다.

호주&뉴질랜드 뱅킹그룹의 싱자오펑 전략가는 "올해 채권 발행이 시장 컨센서스를 밑돌 수 있기 때문에 수익률 곡선은 더 낮아질 것"이라며 "앞으로 1조위안의 초장기 국채와 1조위안의 지방채가 발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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