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보) JP모간 "미 경제, 연착륙 성공...소비 여전히 강한 회복탄력성"
이미지 확대보기[뉴스콤 김경목 기자]
JP모간의 제레미 바넘 CFO가 "미국 경제가 연착륙에 성공하는 모습"이라며 "소비는 여전히 강한 회복탄력성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11일 기자들에게 "대체로 이번 분기 실적은 연착륙에 대한 이야기와 일치한다고 말하고 싶다"며 "또한 기업들이 낙관적이라는 사실은 이런 종류의 골디락스 경제 상황과 상당히 일치한다"고 말했다.
이날 주요 은행들이 예상을 웃도는 3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미국경제의 연착륙 가능성을 시사했다.
JP모간과 웰스파고의 3분기 이익은 전년 동기보다는 각각 2%, 11% 줄었지만 시장 예상보다 감소폭이 제한됐다.
또한 두 은행 모두 지난 2년간의 거래 가뭄이 끝나는 것으로 보이면서 투자은행(IB) 부문에서 큰 폭의 이익을 기록했다. 웰스파고는 IB 부문 수수료가 전년 대비 37% 늘었고, JP모간은 31% 증가했다.
이날 JP모간 주가는 기대 이상 주당순이익(EPS) 발표로 4.4% 뛰었다. 웰스파고도 예상치를 대폭 웃도는 EPS 덕분에 주가가 5.6% 급등했다.
이 밖에 씨티그룹, BofA, 골드만삭스 그리고 모간스탠리 등 주요은행 주가도 상승했다. 이들은 이번주 3분기 실적 발표가 예정됐다.
JP모간 실적에서 긍정적으로 볼 수 있는 한 가지는 순이자수익(NII)이라는 대출 수익 주요 지표가 3분기에 증가했다는 점이다. 이 은행은 연간 순이자수익 예상치를 15억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다만 신용 문제는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신용 손실에 대한 충당금은 고객, 특히 신용카드를 보유한 고객들의 어려움이 증가함에 따라 전년 대비 125% 증가한 31억달러로 늘었다.
바넘 CFO는 "이는 새로운 약점이 아니라 신용패턴이 정상화되고 있음을 반영하는 것"이라며 "미국 소비자는 여전히 견고한 기반을 유지하고 있으며 소비패턴은 정상적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웰스파고의 마이크 산토마시모 CFO는 "저소득층 소비자들이 지출과 대출 측면에서 가장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규모도 가장 많이 늘어난 계층"이라며 "다만 다른 계층으로 동일한 스트레스가 크게 전이되는 것을 보지 못했다"고 말했다.
웰스파고의 3분기 NII는 전년 대비 11% 감소했다. 이는 금리상승의 영향으로 더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신호이다. 올해 NII는 작년보다 약 9% 감소할 것이라는 예상치에는 변함이 없었다.
그는 "긍정적인 점은 4분기 실적이 3분기와 비슷할 것이라는 점"이라며 "NII가 저점을 찍기 시작한 것은 오랜만에 처음"이라고 덧붙였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