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4-11-25 (월)

[김형호의 채권산책] 대신증권 24-3회(후)

  • 입력 2024-10-14 09:00
  • 김형호 CFA(한국채권투자운용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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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호 CFA(한국채권투자운용 대표)] 2024.10.18일 대신증권이 24-3회 후순위채 1,800억원(만기6년, 연6.0%, 3개월 후급)을 공모발행한다. 청약단위는 100억원이고, 최대 2,000억원까지 발행이 가능하다.

24-3회의 신용평가등급은 A+(KIS, NICE)로 고위험 고수익 채권투자신탁에서 선호하는 채권이다. (대신증권 선순위채는 AA-)

24-3회는 상환 후 순자본비율이 0% 미만으로 떨어질 경우 원리금 상환이 연기된다는 후순위 특약이 있다.

워크아웃과 회생절차의 경우에 선순위채보다 후순위로 원리금이 상환된다는 내용도 있지만 금융회사는 금융위원회 소관이기 때문에 용어의 정의 정도로 이해하면 된다.

24-3는 대신증권이 직접 발행하는 채권으로 2024.10.18일 오전9시부터 12시까지 접수 받고 당일 오후 4시에 납입한다.

NCR의 후순위 요건에 따라 금융투자업자(증권, 자산운용, 투자일임)를 제외한 은행, 상호금융, 연기금 등의 기관투자자만 청약이 가능하다.

회사채는 안전성(부도가능성), 수익성, 유동성 순으로 분석하는 것이 효율적이다.

가장 먼저 부도가능성(또는원금손실가능성)을 고려해야 한다.

대신증권 후순위채의 안전성은 어떨까?

선순위채가 부도나지 않으면 후순위채도 부도나지 않기 때문에 선순위채의 안전성으로 후순위채를 판단하면 된다.

선순위채와 다른 점은 부도 시 후순위 청구권이 있다는 것이다.

필자는 회사채의 안전성을 판단할 때 신용평가등급, 구조모형, 기업구조조정제도의 3가지를 고려한다.

대신증권 선순위 회사채의 신용평가등급은 AA-로 상당히 높은 등급이다.

구조모형(structural model)은 Fischer Black, Myron Scholes, Robert Merton이 만든 신용위험모델(credit risk model)이다.

자산의 실제가치(또는청산가치)가 부채보다 크면 부도나지 않는다는 것이 구조모형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다.

2024년 2분기말 기준, 대신증권의 별도기준 자산, 부채, 자본은 각각 16.46조원, 13.35조원, 3.11조원이다.

당기손익-공정가치측정금융자산이 8.03조원(약50%)이고, 신용공여금 등 건전성분류대상 자산은 4.81조원, 현금 및 예치금은 1.71조원이다.

신용공여는 담보유지비율을 140%~160%로 설정하고 있어 증권담보대출과 같다.

대신증권을 비롯한 거의 모든 증권회사의 주요 자산은 현금, 예치금, 증권(주식, 채권)으로 구성되어 있어 장부가와 시가(실제가치)의 차이가 크지 않다.

따라서 Leverage 비율이 낮고, 자기자본이 클수록 안전성은 높아진다.

대신증권은 700% 이하에서 Leverage비율을 관리하고 있고, 자기자본3.11조원으로 종합금융투자사업자의 자기자본 요건을 충족하고 있다.

2024.6월말 동사의 순자본비율(NCR)은 345.2%로 건전하다고 판단할 수 있다. (경영개선권고 기준은 100%)

금융회사의 부도(부실금융기관지정)는 금융위원회 소관으로 기업구조조정제도와 다르다.

당국은 금융기관의 건전성(지급능력비율 등)이 일정 기준을 하회하면 경영개선권고, 경영개선요구, 경영개선명령을 통해서 건전성을 제고하도록 하고 있다.

실제로는 각 금융기관이 경영개선권고 기준에 미달하지 않도록 건전성을 관리하고 있다.

대신증권의 신용평가등급, 재무상태(자산의 실제가치, 자기자본 규모, Leverage), 건전성비율(NCR) 등으로 볼 때 신용위험이 크지 않다는 것이 필자의 판단이다.

다음으로 수익성을 보자.

6년물 연6.0%는 매력이 크다. 액면 1억원당 3개월 이자가 150만원(세전)이다. (1억원당 월50만원)

향후 추가적인 정책금리 인하에도 불구하고 6년간 연6% 이자를 받을 수 있다.

상장채권이기 때문에 유동성도 높다.

2024.10.21일 상장되면 공모청약에 참여하지 못한 투자자의 매수수요가 상당할 것으로 생각된다.

필자가 근무하는 회사(금융투자회사)는 공모청약 참여가 제한되어 아쉬움이 크다.

김형호 CFA(한국채권투자운용 대표) strategy1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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