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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금리인하 사이클 달러인덱스 하단은 100 - 메리츠證

  • 입력 2024-10-11 08:42
  • 장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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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장태민 기자] 메리츠증권은 11일 "이번 글로벌 금리 인하 사이클에서의 일차적인 달러인덱스 하단은 100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박수연 연구원은 "경기하강과 물가안정이라는 매크로 추세는 주요국에서 동일하기 때문에 2023년부터 이어진 박스권 하단을 깰 명분이 부족하다"면서 이같이 전망했다.

각국 중앙은행 스탠스는 박스권 내에서의 움직임을 결정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 연구원은 "실제로 현재 연준의 인하 기대가 후퇴한 한편 ECB와 BOE의 인하 속도는 보다 빠를 것으로 기대되며 달러인덱스가 박스권 하단에서 반등했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달러인덱스가 100 미만으로 하락하기 위해서는 통화정책 외의 매크로 변화가 필요하다고 짚었다.

특히 시장에서는 각국의 재정건전성에 주목할 것으로 봤다.

그는 "2024년 선거의 해가 지나고 새 정부에서의 예산안이 발표되며 환율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특히 브라질의 경우 9월에 금리인상을 단행했으나 정부가 제시한 재정 목표 달성 방안이 실현불가능하다고 판단되자 헤알화는 절하됐다"고 밝혔다.

미국도 11월 대선 이후 재정건전성 우려에서 빗겨날 수는 없겠으나 달러의 기축통화 지위를 고려하면 약달러는 제한될 것으로 봤다.

■ 고용지표가 준 의미

최근 발표된 미국의 9월 고용에 대해선 '서프라이즈 그 자체였다'고 평가했다.

9월 비농업 취업자수는 전월대비 25.4만 명 늘어나며 컨센서스(+15.0만)를 크게 상회했다. 실업률도 8월보다 낮아지며(4.2%→4.1%) Sahm rule의 경기침체 기준을 하회했다.

박 연구원은 "이번 9월 고용은 순수한 미국 노동시장 체력이 강하다는 것을 보여주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파업과 기상이변처럼 일시적인 요인들이 제외된 수치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연준 정책 결정의 무게가 '물가→고용'으로 이동한 만큼 발표 당일 외환시장 변동성은 컸다고 평가했다.

그는 "그간 100~101 사이에서 움직였던 달러인덱스는 일시에 102 중후반까지 상승했다. 연준이 공격적으로 인하를 할 것이라는 기대가 줄어들었기 때문"이라며 "10월 8일 CME FedWatch 기준 11월 FOMC에서의 50bp 인하 기대는 0%로 하락한 한편, 동결 기대는 14.77%까지 상승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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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태민 기자 chang@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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