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장안나 기자] 10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 가격이 3.6% 상승, 배럴당 75달러 대로 올라섰다. 허리케인이 원유시설이 몰려있는 플로리다를 강타한 점이 유가를 끌어올렸다. 중국 정부의 유동성 공급책 덕분에 수요 증가 기대가 커진 점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 선물은 전장 대비 2.61달러(3.56%) 급등한 배럴당 75.85달러를 기록했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브렌트유 선물은 2.82달러(3.68%) 급등한 배럴당 79.40달러로 마감했다.
허리케인 ‘밀턴’이 플로리다를 강타해 340만 가구를 넘는 가정 및 사업체에 전력 공급이 중단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앞서 중국 인민은행이 자본시장 안정화 조치로 '증권, 펀드, 보험회사 스와프 기구'(SFISF)를 설립하기로 했다.
■글로벌 원자재시장 주요 재료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가 동반 약보합 수준을 기록했다. 미국 인플레이션이 예상을 상회한 반면, 고용지표는 둔화하자 방향성을 찾지 못했다. 11월 금리동결 가능성을 언급한 연방준비제도 관계자 발언과 국제유가 급등 소식도 주목을 받았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57.88포인트(0.14%) 하락한 42,454.12에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11.99포인트(0.21%) 내린 5,780.05를 기록했다. 나스닥종합지수는 9.57포인트(0.05%) 밀린 18,282.05를 나타냈다.
지난달 미국 인플레이션이 예상을 소폭 상회했다. 미국 노동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월 대비 0.2%, 전년 대비 2.4% 각각 올랐다. 시장 예상치를 0.1%포인트씩 웃도는 결과이다. 근원CPI도 전월 대비 0.3%, 전년 대비 3.3% 각각 올랐다. 예상치를 0.1%포인트씩 웃도는 수준이다. 지난주 실업수당 신규 신청건수는 전주 대비 3만3000건 늘어난 25만8000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8월 5일 이후 최대 수준이자, 예상치(23만 건)도 크게 웃도는 결과이다.
오스탄 굴스비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미국 경제매체 CNBC 인터뷰에서 “전반적 추세가 중요하다”며 “지난 12개월이나 18개월 추세를 보면 인플레이션은 급락했다”고 평가했다.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는 예상을 상회한 소비자물가지수(CPI)와 관련해 “이 정도 물가라면 다음달에는 금리인하를 잠시 중단해야 할 듯하다”며 “나는 금리동결에 열려 있다”고 발언했다.
장안나 기자 godblessan@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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