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김경목 기자] 1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장보다 3.0원 오른 1349.0원으로 시작했다.
달러/원은 오전 9시 4분 현재 전장보다 0.7원 높은 1346.7원에 거래되고 있다.
국내 코스피지수는0.5% 상승을 나타내고 있다. 달러/엔 환율은 0.12% 하락, 달러/위안 역외 환율은 0.09% 하락하고 있다. 달러지수는 전장보다 0.01% 내린 102.87을 기록 중이다.
달러/원 환율은 NDF 환율이 소폭 하락한 데 연동해 보합권에서 시작했다.
간밤 시장은 FOMC 회의 의사록과 연준 관계자의 매파적 발언을 주목했다. 이에 미국채 수익률이 상승하고 달러지수는 강세를 보인 가운데 미국 물가지표 발표를 대기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공개한 지난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의사록에 따르면, 50bp 인하를 두고 내부 의견이 엇갈린 것으로 나타났다. 상당수 참석자가 50bp인하를 선호했지만, 일부는 큰 폭 인하에 우려를 나타냈다고 의사록은 전했다.
로리 로건 댈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도 이날 한 콘퍼런스 연설에서 매파적 발언을 했다. 그는 “지난달 빅컷(50bp 금리인하) 이후 앞으로는 더 점진적인 금리인하가 적절할 것”이라는 의견을 나타냈다.
한편 한국은 파이낸셜타임스 증권거래소(FTSE) 러셀의 세계국채지수 'WGBI' 편입이 결정됐다. FTSE 러셀은 8일(현지시간) 하반기 정기 시장 분류에서 내년 11월부터 한국을 'WGBI'에 편입한다고 밝혔다. 한국은 금융시장 인프라를 정비한 후 내년 'WGBI' 편입돼 수백억달러 자금이 유입될 수 있는 길을 열게 됐다.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인덱스가 0.4% 상승했다. 미 연방준비제도(연준)의 다음달 금리동결 베팅 증가로 국채 수익률이 오르자, 따라서 움직이는 모습이었다. 유로화가 약세를 보인 점도 달러인덱스 상승을 지지했다.
민경원 우리은행 이코노미스트는 "10일 달러/원은 글로벌 달러 강세와 위안화 약세, 수입업체 결제 등 역내 달러 실수요 등을 반영하며 상승을 예상한다"며 "지난주 미국 고용보고서 발표 이후 미국 경기에 대한 자신감이 커진 만큼 달러화의 추세적 약세 가능성은 제한적인 상황"이라고 밝혔다.
그는 "지난 화요일 발표한 중국 발개위의 재정 부양책 규모가 시장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는 점도 위안화 약세에 한 몫한다. 위안화 약세와 연동되며 원화도 약세 압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다만 단기 고점 인식과 수출업체 고점매도, 중공업체 수주 환헤지는 환율 상단을 지지한다. 따라서 오늘 환율은 보합권 출발 후 달러 강세를 쫓아 상승 압력이 우위를 보이겠으나 네고 물량에 막혀 1,340원 후반대에서 등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