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장태민 기자] NH투자증권은 7일 "가계대출 둔화로 이번주 한은이 금리 인하 사이클을 개시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강승원 연구원은 "8월 금통위에서 총재는 향후 금리인하 여부를 결정할 핵심 기준으로 부동산 문제를 제시한 바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강 연구원은 "9월 영업일수로 조정한 5대 은행의 일평균 가계대출 증가액(2,801억원)은 8월(4,096억원) 대비 68.4%로 급감했다"면서 "이에 더해 수도권 아파트 가격 상승률(연율화)은 8월 9.45%에서 9월 30일 기준 3.30%로 급감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9월 부총재가 정책 시행의 기준으로 제시한 정부 정책 효과의 실마리가 가계 대출 증가세, 부동산 가격 상승률 모두에서 확인되는 셈"이라고 주장했다.
강 연구원은 "이에 더해 9월 물가 상승률은 헤드라인 1.6%, 근원 물가 상승률 1.98%로 모두 목표치를 하회하고 있다"면서 "23년 10월 국제유가 및 농수산물 가격 급등을 감안하면 24년 10월 역기저 효과는 9월보다 더 클 것"이라고 밝혔다.
10월 헤드라인 물가 상승률이 1.6%를 하회할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금리인하 시점을 11월로 이연할 명분은 사실상 사라졌다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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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고용정상화와 연내 50bp 인하
강 연구원은 "미국 9월 고용지표는 전방위적 개선을 확인시켜줬다. 이는 블룸버그 컨센서스 기준 3.9 시그마를 상회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의 9월 비농업 신규 고용은 25.4만명으로 시장 전망치인 14.5만명을 크게 상회했다. 실업률은 4.22%에서 4.05%로 하락했다.
그는 "고용 지표의 높은 변동성을 감안하면 노 랜딩 내러티브가 다시 부각될 정도는 아니지만 적어도 건드락과 같은 일각의 ‘이미 침체’ 주장은 기각될 것"이라고 내다봣다.
강 연구원은 "우리는 실업률 4.4% 기준 세 가지 시나리오를 제시한 바 있다. 즉 실업률 4.4% 상회 시 10년 금리 3.5% 하향 돌파, 점진적인 실업률 4.4%로 접근 시 10년 금리 보합(베이스 시나리오), 실업률 추가 하락 시 10년 금리 4.0%까지 상승 가능을 언급한 바 있다"면서 "9월 지표는 세 번째 시나리오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그는 "고용지표 발표 후 10년 금리는 3.97%까지 급등해 일시적으로 4%를 상회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겠지만 4% 상회 시 시장의 대기 매수세가 유입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9월 지표 호조는 일시직들의 ‘구직’ 개선이 주효했다. ISM 제조업, 서비스업 고용 지수 모두 기준선을 하회하고 있다는 점에서 일시적일 가능성이 높다"면서 "9월 계절 조정 계수는 2000년 이후 최고치인데, 이는 향후 하향 수정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의미한다"고 평가했다.
연말까지 매 회의(11월, 12월) 25bp씩 금리 인하가 단행될 것으로 보면서, 10년 금리의 4% 상회시 매수 기회로 활용할 것을 권했다.
자료: NH투자증권
금통위 이번주 인하 사이클 개시...부동산·가계부채 한은 제시 요건 충족 - NH證
이미지 확대보기장태민 기자 chang@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