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김경목 기자]
7일 달러/원 환율은 달러지수 강세에 연동해 1340원대로 상승해서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주 후반 시장은 예상을 웃돈 미국 9월 고용지표를 주목했다. 이에 연준의 11월 '빅컷' 기대가 후퇴한 가운데 미국채 수익률과 달러지수가 상승했다. 미국주식은 경기 우려가 불식돼 강세를 보였다.
미국 지난달 비농업부문 고용이 예상치를 크게 웃돌았다. 미국 노동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 9월 비농업부문 고용이 전월 대비 25만4000명 증가했다. 지난 3월 이후 6개월 만에 가장 큰 폭 늘어난 것이다. 예상치는 14만7000명 수준이었다. 지난 7~8월 고용 증가폭은 총 7만2000명 상향 수정됐다. 지난 9월 실업률은 4.1%로 전월보다 0.1%포인트 하락, 예상치(4.2%)도 하회했다.
오스탄 굴스비 미국 시카고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지난달 고용보고서 호조에도 앞으로 12~18개월에 걸친 금리인하 경로가 달라지지는 않을 듯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날 야후파이낸스 인터뷰에서 “계산이 바뀔 것 같지는 않다”며 이같이 말했다.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인덱스가 0.5% 상승했다. 미 지난달 고용이 예상을 대폭 웃돈 점이 달러인덱스와 국채 수익률을 동시에 끌어올렸다. 미 월간 고용 호조에 연방준비제도(연준)의 11월 '빅 컷' 기대가 사실상 사라진 점이 주목을 받았다.
뉴욕시간 오후 4시 기준, 미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49% 높아진 102.49에 거래됐다.
유로화는 달러화 대비 약했다. 유로/달러는 0.49% 낮아진 1.0979달러를 나타냈다.
파운드/달러는 0.01% 오른 1.3126달러를 기록했다. 금리인하에 신중할 것을 강조한 휴 필 영란은행(BOE) 수석 이코노미스트 발언이 주목을 받았다. 그는 이날 연설에서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통해 가계와 기업을 계속 억제하는 경우에만 인플레이션이 낮아질 것”이라며 “금리를 너무 빨리 너무 많이 낮추지 않아야 한다”고 말했다.
일본 엔화는 달러화 대비 대폭 약해졌다. 달러/엔은 1.25% 상승한 148.78엔에 거래됐다. 미 국채 수익률이 뛰자 따라서 움직이는 모습이었다.
역외시장에서 중국 위안화 역시 달러화 대비 약했다.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0.66% 높아진 7.0979위안에 거래됐다.
원자재 통화인 호주 달러화는 미 달러화에 0.54% 약세를 나타냈다.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가 1.2% 이하로 동반 상승했다. 미국 고용지표의 큰 폭 개선 호재가 경제에 대한 자신감을 고취시키며 증시 전반에 훈풍으로 작용했다.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 가격이 0.9% 상승, 배럴당 74달러 대로 올라섰다. 중동 긴장이 계속된 가운데,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이 이스라엘의 이란 원유시설 공격 만류하는 발언을 하자 상승폭은 제한됐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환율 1개월물이 1,346.0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달러/원 1개월물의 스왑포인트가 -2.50원인 점을 감안하면 NDF 달러/원 1개월물 환율은 전 거래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거래된 현물환 종가(1,333.70원)보다 14.80원 상승했다.
이에 따라 달러/원 환율은 NDF 상승에 연동해서 1340원대로 상승해서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장 중에는 주가지수, 외국인 주식 매매동향, 위안화 등 주요 통화 등락 그리고 수급 등에 영향을 받으면서 초반 상승분을 조정해 갈 것으로 보인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