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장태민 기자] 메리츠증권은 4일 "미국 제조업은 반등이 지연되고 있으나 미국 경제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서비스업의 견고함은 확인이 됐다"고 평가했다.
황수욱 연구원은 "금융시장뿐만 아니라 실물경제에서도 대선 불확실성이 계속 작용 중이나 뒤집어 생각하면 대선 불확실성이 해소되는 11월 이후 제조업·서비스업 공히 실물 경제의 추가 반등이 나타날 수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미국 ISM 서비스업지수는 전월대비 3.4pt 상승한 54.9pt를 기록했다.
핵심 세부 항목인 영업활동 지수와 신규주문 지수가 전월대비 각각 6.4pt, 6.6pt나 상승하면서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황 연구원은 "이틀 전 발표된 ISM 제조업지수도 생산, 신규주문 지수가 전월대비 개선됐지만 재고, 고용 지표 하락으로 헤드라인은 47.2pt로 동일했던 것과 대조적"이라며 "ISM 서비스업지수는 2023년 2월 이후 최고치"라고 지적했다.
업종별 코멘트에서는 부정적 요인과 긍정적 요인이 혼재돼 있었다.
황 연구원은 "금융·보험 업종에서 금리 인하로 자동차 및 주택 대출이 약간 증가하고 있다는 코멘트가 나와 금리인하가 실제로 실물 경기에 영향을 주는 경로가 바로 확인되고 있다"면서 "다만 주택건설은 금리 인하에도 여전히 높은 금리 수준에 부담이 있음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최근 50bp 금리인하는 고무적이지만, 주택판매를 촉진하려면 추가 150bp 인하가 필요할 수 있다는 언급이 있었다.
그는 "이는 금리인하 수혜 산업으로 주택건설업종 주가가 선행해서 움직이고 있지만 실적 시즌이 도래하면 경계할 필요가 있다는 우리 견해를 뒷받침하는 내용"이라며 "지난달 ISM 제조업지수 발표에서 고객들이 대선 불확실성 때문에 투자 집행을 미루고있다는 코멘트에 이어 ISM 서비스업에서도 비슷한 맥락의 코멘트가 등장한 것"이라고 했다.
전문/과학기술 서비스, 도매업에서 2025년 이후의 계획을 세우는데 대선 결과를 기다리고 있으며 새 프로젝트를 보류하고 있다는 내용이 언급됐다.
美 경제 대부분 차지하는 서비스업 견고...대선 이후 제조업·서비스업 동반 반등 - 메리츠證
이미지 확대보기장태민 기자 chang@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