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장안나 기자] 26일(이하 현지시간)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인덱스가 0.4% 하락했다. 뉴욕주식시장이 상승하는 등 위험선호 분위기가 형성되자 압박을 받았다. 중국의 재정 부양책 기대에 위안화가 강세를 나타낸 점도 달러인덱스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뉴욕시간 오후 4시 기준, 미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35% 낮아진 100.56에 거래됐다.
유로화는 달러화 대비 강했다. 유로/달러는 0.38% 높아진 1.1176달러를 나타냈다.
파운드/달러는 0.65% 오른 1.3411달러를 기록했다.
반면 일본 엔화는 달러화 대비 약했다. 달러/엔은 0.02% 상승한 144.78엔에 거래됐다.
역외시장에서 중국 위안화는 달러화 대비 강했다.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0.83% 내린 6.9746위안에 거래됐다. 이날 앞서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은 시진핑 국가주석 주재로 회의를 열고 올해 성장률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재정 지출 확대 필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원자재 통화인 호주 달러화는 미 달러화에 1.03% 강세를 나타냈다.
■글로벌 외환시장 주요 재료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가 0.6% 이하로 동반 상승했다. 마이크론 테크놀로지의 깜짝 실적에 힘입은 반도체주 강세가 두드러진 가운데, 잇단 경제지표 호조가 미국 경제 연착륙 기대에 힘을 실어주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60.36포인트(0.62%) 오른 42,175.11에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23.11포인트(0.40%) 높아진 5,745.37을 기록,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나스닥종합지수는 108.09포인트(0.60%) 상승한 18,190.29를 나타냈다.
미셸 보먼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이사가 이날 미국중견은행연합회 워크숍 연설에서 “인플레이션이 중앙은행 목표치 2%를 여전히 상회하는 만큼 금리인하는 신중하게 이뤄지는 편이 더 적절하다”는 의견을 재차 강조했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도 이날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이 주최한 제10회 연례 채권 콘퍼런스 행사 개회사에 나섰으나, 통화정책 관련 언급은 하지 않았다.
미국 노동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주 실업수당 신규 청구건수가 21만8000건으로 전주보다 4000건 감소했다. 이는 지난 5월 이후 4개월 만에 최저치로, 예상치(22만3000건)도 하회하는 결과이다. 미국의 내구재(3년 이상 사용 가능한 제품) 수주가 전월과 같은 수준을 기록했다. 미국 상무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 8월 내구재 수주는 전월 대비 보합 수준을 기록했다. 예상치는 2.8% 감소였다. 미국 지난 2분기 국내총생산(GDP)은 전기 대비 연율 3.0% 증가한 것으로 최종 집계했다. 이는 잠정치와 동일한 수준이자, 지난 1분기 1.6%보다 두 배나 개선된 결과이다.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 가격이 3% 급락, 배럴당 67달러 대로 내려섰다. 사우디아라비아가 증산을 계획 중이라는 소식이 유가를 압박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 선물은 전장 대비 2.02달러(2.90%) 급락한 배럴당 67.67달러를 기록했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브렌트유 선물은 1.86달러(2.53%) 떨어진 배럴당 71.60달러로 마감했다.
장안나 기자 godblessan@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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