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5-03-16 (일)

[달러/원 전망] 美 소비심리 부진 + 强위안..달러지수 0.5%↓

  • 입력 2024-09-25 08:14
  • 김경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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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김경목 기자]

25일 달러/원 환율은 간밤 달러지수 약세에 연동해서 1320원대로 하락해서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간밤 시장은 중국의 경기부양책 발표와 예상을 밑돈 미국 소비자신뢰지수 등을 주목했다. 미국 경제지표 부진에 미국채 수익률이 하락한 가운데 달러지수도 위안화 강세에 추가 영향을 받으면서 약세폭을 확대했다.

미국 이달 소비자신뢰지수가 3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 예상치도 대폭 하회했다. 미국 콘퍼런스보드(CB) 발표에 따르면, 9월 소비자신뢰지수는 98.7로 전월보다 6.9포인트 급락했다. 지난 2021년 8월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한 것이다. 시장 예상치는 104.0 수준이었다.

최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빅컷에 반대표를 던진 미셸 보먼 연빙준비제도(연준) 이사가 인플레이션을 우려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인플레가 재점화할 수 있다고 우려한다”며 “최근 회의에서 위원들이 빅컷 결정에 좀더 신중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인덱스가 0.5% 하락했다. 중국 위안화 가치가 1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가운데, 미 소비자신뢰지수 부진이 달러인덱스를 압박했다.

뉴욕시간 오후 4시 기준, 미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46% 낮아진 100.39에 거래됐다.

유로화는 달러화 대비 강했다. 유로/달러는 0.58% 높아진 1.1177달러를 나타냈다. 파운드/달러는 0.47% 오른 1.3411달러를 기록했다.

일본 엔화도 달러화 대비 강했다. 달러/엔은 0.27% 내린 143.23엔에 거래됐다.

중국의 '경기부양 패키지' 예고에 역외시장에서 위안화 역시 달러화 대비 강했다.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0.69% 하락한 7.0116위안에 거래됐다.

이날 앞서 호주중앙은행(RBA)의 매파적인 스탠스에 원자재 통화인 호주 달러화는 미 달러화에 0.76% 강세를 나타냈다.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가 0.5% 이하로 동반 상승했다. 중국의 대규모 경기부양책 예고가 호재로 반영됐다. 다만 미국 소비자신뢰지수 급락에 지수들 오름폭은 제한됐다. 업종별로 엔비디아 주도의 정보기술주 강세가 상대적으로 두드러진 가운데, 뉴욕증시에 상장된 중국계 주식들도 동반 상승하는 모습이었다.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 가격이 1.7% 상승, 배럴당 71달러 대로 올라섰다. 세계 최대 원유 수입국인 중국의 대규모 경기부양책 예고에 수요 부활 기대가 커졌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환율 1개월물이 1,323.15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달러/원 1개월물의 스왑포인트가 -2.75원인 점을 감안하면 NDF 달러/원 1개월물 환율은 전 거래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거래된 현물환 종가(1,334.90원)보다 9.00원 하락했다.

이에 따라 달러/원 환율은 NDF 하락분을 반영해서 1320원대로 낙폭을 확대해서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장 중에는 주가지수, 외국인 주식 매매동향, 위안화 등 주요 통화 등락 그리고 수급 등에 영향을 받으면서 초반 낙폭을 조정해 갈 것으로 보인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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