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장태민 기자] 지난달 코스닥시장의 데이 트레이딩 비중이 다시금 60%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의힘 송언석 의원(국회 기재위원장)이 한국거래소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의하면 올해 8월 코스닥 전체 거래대금 대비 데이트레이딩(당일 매매) 비중은 59.1%으로 지난달 54% 대비 5%p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코스닥 전체 거래 금액은 158조원으로 2023년 10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 금투세, 단기매매 비중 더 높일 것
코스닥 전체 거래대금 대비 데이트레이딩 비중은 지난 2월 60%를 기록하며 치솟은 바 있다. 당일매매 비중이 7월에는 54% 까지 감소했으나 8월엔 다시 5%p 이상 증가한 것이다.
연도별로 보면, 코스닥 시장의 당일 매매 비중은 2019년 48.1%에서 2023년 55.9%로 약 8%p 증가했다. 올해 8월까지의 누적 코스닥 전체 거래대금 대비 당일 매매 비중은 56.7%를 기록했다.
거래 금액을 살펴보면, 코스닥 전체 거래 금액은 올해 7월 171조원에서 8월에는 158조원으로, 전월 대비 7% 감소했다. 이는 2023년 10월 이후 최저 거래 금액이다.
한국 주식시장이 취약한 거래 행태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금투세는 이를 더 악화시킬 수 있는 요소로 평가된다.
김대종 세종대 경영학부 교수는 "만약 금투세가 도입되면 단타 거래 비중이 80%까지 오를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금투세 도입 시 5,000만원 이상 이익이 나면 최고 27%까지 세금을 내야 하는데 누가 이익을 남겨서 세금을 내려 하겠는가"라며 "단기 매매로 전환이 이뤄질 수밖에 없다"고 했다.
박성욱 경희대 세무학과 교수도 "주식 양도 차익을 5,000만원 미만으로 만들기 위해 장기 투자를 기피하고 단기 투자를 할 가능성이 높다"며 "매 연말마다 주가가 급락하는 등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커질 것"고 했다.
송언석 의원은 "금투세의 무리한 시행은 단기투자로의 전환을 촉진시켜 국내 주식시장의 변동성만 커지게 되는 결과를 불러 일으킬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경고를 무시해선 안된다"면서 "국내 주식시장의 불확실성을 낮추고 투자자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금투세 폐지는 적극 고려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지난달 코스닥 거래 60%가 데이트레이딩...허약한 한국시장 보호 위해 금투세 폐지해야 - 여당 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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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코스닥 거래 60%가 데이트레이딩...허약한 한국시장 보호 위해 금투세 폐지해야 - 여당 의원
이미지 확대보기장태민 기자 chang@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