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5-01-15 (수)

[채권-개장] 국채선물 혼조...실업지표 호조 속 엇갈린 美금리

  • 입력 2024-09-20 09:13
  • 신동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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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국고채 금리와 국채선물 가격의 오전 9시 8분 현재 상황...출처: 코스콤 CHECK

자료: 국고채 금리와 국채선물 가격의 오전 9시 8분 현재 상황...출처: 코스콤 CHE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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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신동수 기자]
20일 국채선물시장에서 3년은 4틱 오른 106.36에서, 10년은 1틱 상승한 117.56에서 출발했다.

간밤 미국채 금리가 주간 실업지표 호조로 미국 경제의 연착륙 기대가 커지며 장기물이 상승했지만 연내 추가 빅컷 등 금리인하 기대가 이어지며 단기물이 하락한 영향을 받았다.

코스콤 CHECK(3931)에 따르면 미국채 10년 금리는 1.00bp 오른 3.7115%를, 통화정책을 반영하는 국채 2년 금리는 3.80bp 하락한 3.5815%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국채 10-2년 스프레드는 13.00bp로 확대됐다.

미국 노동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주 실업수당 신규 청구건수가 21만9000건으로, 전주보다 1만2000건 감소했다. 이는 4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치이자, 예상치(22만9000건)를 밑도는 결과이다.

영란은행(BOE)는 19일 기준금리를 5.00%로 동결했고 금리인하를 서두리지 않겠다는 입장을 드러냈다. 앤드류 베일리 BOE 총재는 이날 성명에서 "인플레이션이 계속 둔화되고 예상대로 경제가 발전한다면 점진적으로 금리를 인하할 수 있을 것"이라며 "다만 인플레이션을 낮게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므로 너무 빨리 또는 너무 많이 금리를 인하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중 3년 국채선물은 +4틱 출발후, 10년 국채선물은 +1틱 출발 후 반락해 각각 +1틱내외, -8틱내외에서 매매됐다.

간밤 미국채 금리가 장기물은 상승하고 단기물은 하락하는 등 엇갈린 영향을 받았다.

연내 75bp 인하 기대를 반영하는 등 금리인하 기대가 이어지만 연준의 빅컷 단행에 이어 주간 실업지표가 호조를 보이면서 미국 경제의 연착륙 기대가 높아졌다.

미국 경제의 연착륙 기대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가 사상 처음으로 42,000선을 돌파하는 등 리스크온 분위기로 심리는 약했다.

파월 의장에 이어 앤드류 베일리 BOE 총재도 금리인하를 서두르지 않겠다는 입장도 부담이 됐다.

연준의 빅컷으로 미국과 국내 기준금리간 격차가 150bp내외로 축소되면서 한은의 통화정책 여력이 커졌지만 금리인하 시점에 대한 의견은 여전히 엇갈렸다.

10월 이든, 11월 이든 한은의 금리인하가 예상된다는 점에서 시장의 일방적 약세 우려는 낮았지만 세 차례 금리인하 기대를 반영하고 있는 금리의 반등 우려는 여전히 높았다.

금리인하 기대를 크게 반영한 상황에서 이를 충족하는 재료가 뒷받침되지 않을 경우 금리의 반등이 불가피하다는 평가도 보였다.

연준의 연내 50bp 추가 인하 전망에도 시장은 여전히 75bp 금리인하 기대를 반영하고 있는 만큼 향후 데이터를 통해 보다 뚜렷한 미국 경제의 연착륙 여부를 확인하기까지 일부 조정된 수준의 박스권에서 등락할 것이라는 전망도 이어졌다.

이날 일본은행의 금리 결정이 예정된 상황인데 컨센서스가 동결로 예상되는 만큼 오후 예정된 기자회견에서 BOJ 총재가 얼마만큼의 매파적인 입장을 전달할 지에 주목했다.

장중에는 아시아시장에서 미국채 금리가 소폭 하락했지만 외국인이 국채선물 매도에 나서며 가격이 낙폭을 일부 확대했다.

9시 8분 현재 코스콤 CHECK(3107)에 따르면 3년 국채선물은 +1틱 오른 106.33에서, 10년 국채선물은 8틱 하락한 117.47에서 거래됐다.

외국인은 3년 국채선물을 1041계약, 10년 국채선물을 295계약 순매도했다.

국고채 금리는 대부분 구간에서 호가형성중인 가운데 2년, 10년물이 소폭 상승했다.

국고채 2년은 0.6bp 오른 2.865%에, 10년은 1.0bp 상승한 2.979%에 매매됐다.

증권사의 한 중개인은 "간밤 하루 지연된 연착륙 인식에 위험선호를 보이는 한편 BOE의 기준금리 동결과 실업지표의 영향으로 중장기 구간이 상승한 미국 금리 영향을 받는 것 같다"고 밝혔다.

그는 "전일 장 막판 국채선물의 낙폭을 줄였던 국내시장은 일드커브의 추가적 스티프닝 정도와 외국인의 수급에 주목해야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증권사의 한 딜러는 "연준의 빅컷이 고용시장을 유지하기 위한 차원이었는데 주간 실업수당 청구건수 호조로 미국 경제의 연착륙 기대를 자극하며 금리인하를 서두르지 않겠다는 파월 의장의 입장을 뒷받침한 것 같다"고 밝혔다.

그는 "연준의 빅컷으로 한은의 통화정책 여력이 커져 10월 금리인하 기대가 높아졌지만 여전히 세 차례 금리인하를 반영하고 있는 금리 수준은 부담스러울 수 밖에 없다"며 "보다 뚜렷한 금리인하 재료를 확인하기까지 방향성보다는 커브 스티프닝에 주목해야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신동수 기자 dsshin@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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