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보) 모간스탠리 "연준 공격적 인하시, 엔캐리 추가 청산으로 美주식 위험"
이미지 확대보기[뉴스콤 김경목 기자]
월가 대표 약세론자인 마이크 윌슨 모간스탠리 CIO가 연준이 공격적인 인하에 나서면, 엔캐리 추가 청산으로 미국 주식시장이 위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지난 5월까지 월가에서 가장 강력한 주식 약세론자 중 한 명으로 꼽혔던 그는 25bp 이상 금리인하가 엔화를 지지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는 지난달 글로벌 시장을 뒤흔든 패턴을 반복하면서 엔화 트레이더들이 일본 금리가 상승한 후 미국 자산에서 철수하려는 유인을 불러일으킬 것이라고 했다.
윌슨 CIO는 9일 노트에서 "엔캐리 추가 청산은 여전히 배후에 위험 요인이 될 수 있다"며 "미 연준이 선행적으로 금리를 급격하게 낮출 경우, 엔화 강세를 유발해 미국 위험자산에 부정적인 반응을 유도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미국주식은 7월 중순 이후 경제 경착륙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랠리가 주춤하고 있다.
7월 일본은행이 기준금리를 인상한 후 엔화도 급등해 수십억달러 상당의 엔캐리 트레이드가 청산됐다. 얼마 지나지 않아 JP모건 전략가들은 해당 거래의 4분의 3이 청산됐다고 밝혔다.
여름 시즌 주가지수 하락을 정확히 예측한 윌슨은 채권시장이 이미 중앙은행이 정책 완화를 너무 오래 기다렸다는 점을 반영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채권시장이 연준이 더 이상 뒤처지지 않았다고 믿기 시작하거나, 성장 데이터가 반전돼 실질적으로 개선되거나 혹은 추가 정책 부양책이 도입될 때까지는 주식시장 랠리를 기대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