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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첫주 가계대출 증가세 둔화...한은 10월 금리 인하에 힘 실어 - 신한證

  • 입력 2024-09-09 13:48
  • 장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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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장태민 기자] 신한투자증권은 9일 "9월 첫째 주 가계대출 증가세가 둔화돼 오는 10월 한은의 25bp 인하가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안재균 연구원은 "스트레스 DSR 2단계가 실시된 9월 첫째 주 5대 시중은행 주택담보대출 규모는 약 0.5조원으로 지난 4주 평균 2조원의 1/4 수준으로 축소됐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안 연구원은 "8월 금리 동결 주 요인이 가계대출 증가세였기에 10월 금리 인하 명분이 재충족되기 시작했다"면서 "스트레스 DSR 1단계가 실시된 후인 3월 전세자금대출은 1.7조원 감소했고, 전세자금 제외 주담대는 2.2조원 증가한 바 있다"고 밝혔다.

그는 "비슷한 규모로 9월 가계대출 증가세가 확인될 경우 10월 25bp 인하 개시가 유력해질 것"이라며 "대외 여건이 통화완화 전환에 우호적으로 변화했고 국내 가계대출 증가세 둔화 기대가 형성되고 있다"고 밝혔다.

안 연구원은 "강한 금리 인하 베팅 속 국채선물 중심 순매수에 나섰던 외국인의 급격한 매도 전환 우려는 낮다. 2.9% 내외의 국고 3년, 3% 전후의 국고10년 레벨 모두 가격 매력이 존재한다"면서 "국고채 투자 비중 확대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과도해 보여도 금리 인하기에는 앞서가는 시장 기대 추종이 유리

미국 8월 신규고용자수는 14.2만명으로 예상치 16.5만명을 하회했다. 6월 이후 신규고용자수는 컨센서스를 밑도는 부진을 이어가고 있다. 6~7월 고용자수도 하향 조정하여 전반적 고용시장 둔화를 시사했다.

빈일자리율은 7월 4.5%로 18~19년 평균 4.4%에 근접했고, 실업자 1명당 빈일자리수는 7월 1.07개로 18~19년 평균 1.16개를 하회했다.

안 연구원은 "미국 고용시장 수급 상황은 7월에 이미 금리 인하 필요성을 알렸고, 8월 고용지표가 기정사실화했다. 고용지표 확인 후 뉴욕 연은 총재와 월러 이사 모두 금리 인하 시사 발언을 한 것은 우연이 아니다"라며 "그러나 당장 9월부터 50bp 이상 금리 인하로 시작하진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시장기반 기대인플레이션 지표는 하반기 이후 하락 중이지만, 여전히 2%를 상회한다"면서 "미시건대 기준 서베이 기대인플레이션을 보면 단기 기대인플레는 3%를 밑돌지만, 장기 기대인플레는 3%에 있다"고 밝혔다.

장기 기대인플레의 추가 하락 확인이 필요한 시점이기 때문에 시작부터 베이비 스텝을 넘는 금리 인하 가능성은 낮다고 했다.

9월 금리 인하 후 고용 중심 지표를 확인하며 50bp 인하폭 확대 여부를 살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금리 인하 시작 전후에는 항상 시장 기대가 앞서가며 금리 하락세를 주도한다. 불과 일주일 사이 25년말 기준금리 전망치는 3.10%에서 2.80%로 하락했고, 이에 따른 금리 하락이 전개되고 있다"면서 "다만 연준의 스탠스, 주요 경제지표 둔화폭이 아직은 급격한 금리 인하 명분을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향후 금리 인하폭 확대 여부는 주식 비롯 위험자산 조정, 단기자금의 MMF 이동 지속 등에 연동될 것"이라며 "한국 역시 대외 환경 변화는 두 지표를 중심으로 살펴보면서 통화 정책 대응력 확대를 고민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9월 첫주 가계대출 증가세 둔화...한은 10월 금리 인하에 힘 실어 - 신한證이미지 확대보기

9월 첫주 가계대출 증가세 둔화...한은 10월 금리 인하에 힘 실어 - 신한證이미지 확대보기


장태민 기자 chang@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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