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5-03-16 (일)

[달러/원 전망] 美 빅컷 기대 후퇴 속 달러지수 0.1%↑

  • 입력 2024-09-09 08:03
  • 김경목 기자
댓글
0
[달러/원 전망] 美 빅컷 기대 후퇴 속 달러지수 0.1%↑이미지 확대보기
[뉴스콤 김경목 기자] 9일 달러/원 환율은 연준 '빅컷' 기대감이 후퇴한 가운데 1330원 중후반대로 상승해서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주 후반 시장은 예상보다 부진했던 미국 8월 비농업 고용지표와 연준 인사들의 9월 금리인하 시사 발언 등을 주목했다. 실업률이 전월보다 하락한 가운데 연준의 빅컷 기대감이 후퇴했고, 달러지수는 약세폭을 넓혔다가 강보합으로 전환했다.

미국 노동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 8월 비농업 부문 신규 고용이 14만2000건에 그쳤다. 이는 예상치 16만건을 밑도는 결과이다. 지난 7월 수치도 11만4000건에서 8만9000건으로 하향 수정, 지난 2020년 12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지난 6월 기록 역시 11만8000건으로 6만1000건 하향됐다. 지난 8월 실업률은 예상대로 4.2%를 기록해 전월 대비 0.1%포인트 하락했다.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인플레이션 둔화와 노동시장 냉각에 진전이 있는 만큼 이제 금리를 인하하는 편이 적절하다”면서도 인하 폭에 대해서는 말을 아끼는 모습을 보였다. 크리스토퍼 월러 연방준비제도 이사는 이달 회의에서 50bp 인하를 지지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입장을 보였다. 월러 이사는 고용보고서 발표 후 노트르담대학 연설에서 “필요시 50bp 인하를 지지할 수 있다”면서도 “최신 데이터 등 어떤 데이터 하나에 과잉 반응해서는 안 된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오스틴 굴스비 시카고 연은 총재는 미국 경제방송 CNBC 인터뷰에서 “고용시장이 냉각하고 있는 만큼 공격적 통화정책 완화가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인덱스가 강보합 수준을 기록했다. 미 지난달 고용 증가폭이 예상을 밑돌았음에도 이달 연방준비제도(연준)의 '빅 컷' 가능성이 작다는 인식이 확산했다. 실업률 하락과 연준 인사들의 잇단 발언이 주목을 받았다.

뉴욕시간 오후 4시 10분 기준, 미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08% 높아진 101.19에 거래됐다. 고용지표 발표 직후 100.5선까지 갔다가, 다시 반등하는 모습이었다. 금리 인하 폭에 대해 말을 아낀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 발언과 이달 회의에서 50bp(1bp=0.01%p) 인하 지지할 가능성이 크지 않음을 시사한 연준 이사 발언이 주목을 받았다.

미 금리선물시장에 반영된 연준 9월 50bp 인하 확률은 31%로 집계됐다. 전일에는 43% 수준이었다.

유로화는 달러화 대비 약했다. 유로/달러는 0.22% 낮아진 1.1087달러를 나타냈다. 파운드/달러는 0.38% 내린 1.3131달러를 기록했다.

일본 엔화는 달러화 대비 강했다. 달러/엔은 0.75% 하락한 142.38엔에 거래됐다.

역외시장에서 중국 위안화는 달러화 대비 약했다.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0.06% 오른 7.0945위안에 거래됐다.

원자재 통화인 호주 달러화는 미 달러화에 0.98% 약세를 나타냈다.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가 2.5% 이하로 동반 하락했다. 미국 지난달 고용 증가폭이 예상을 밑돌자 경제성장 우려가 재부각한 탓이다. 업종별로 대형 기술주 낙폭이 두드러진 모습이었다.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 가격이 2.1% 하락, 배럴당 67달러 대로 내려섰다. 지난 2023년 6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한 것이다. 고용 둔화에 따른 성장 우려가 부각되며 수요 감소 우려가 지속한 탓이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환율 1개월물이 1,336.5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달러/원 1개월물의 스왑포인트가 -2.40원인 점을 감안하면 NDF 달러/원 1개월물 환율은 전 거래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거래된 현물환 종가(1,327.60원)보다 11.30원 상승했다.

이에 따라 달러/원 환율은 NDF 상승에 연동해 1330원 중후반대로 상승해서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장 중에는 주가지수, 외국인 주식 매매동향, 위안화 등 주요 통화 등락 그리고 수급 등에 영향을 받으면서 초반 상승폭을 조정해 갈 것으로 보인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 저작권자 ⓒ 뉴스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로그인 후 작성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