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장안나 기자] 미국 통화정책회의를 앞두고 경기둔화 조짐이 커진 가운데, 이번 주(현지시간 9~13일) 뉴욕주식시장이 급락 흐름을 이어갈지 주목된다.
주요 이벤트로는 미국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생산자물가지수(PPI) 발표, 애플의 첫 인공지능(AI) 탑재 아이폰인 '아이폰16' 공개, 미국 대선후보 토론회 등이 있다.
지난주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는 제조업 및 고용지표 부진으로 일제히 내렸다. 다우지수가 2.9% 밀렸고, S&P500은 4.3% 하락하며 1년 6개월 만에 최악의 한 주를 보냈다. 나스닥은 5.8% 급락하며 지난 2022년 1월 이후 최대 주간 낙폭을 기록했다.
■ 연준 블랙아웃 속 CPI 안정세 기대
이번 주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블랙아웃’ 기간에 돌입한다. 다음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앞두고 연준 인사들이 통화정책 및 경기 전망 등에 대해 대외적으로 언급을 삼가게 된다.
블룸버그통신은 고용보고서 발표에도 시장 불확실성이 여전한 만큼, 이번 FOMC 회의에서 금리 인하 폭을 두고 격렬한 논쟁이 예상된다고 전했다.
오는 11일 나올 지난 8월 CPI는 안정세를 나타냈을 것으로 기대된다. 전년 대비 2.6%, 근원 물가는 3.2% 각각 올랐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시장 관심이 고용으로 이동한 만큼 물가에 대한 투자자 민감도는 좀 떨어진 상태이다.
미국 외 지역에서는 일본 2분기 경제성장률과 중국 8월 소비자물가(이상 9일),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회의(12일), 유로존 7월 산업생산(13일), 중국 8월 산업생산·소매판매·고정자산투자(이상 14일) 등 발표 등이 예정돼 있다.
■ 애플 신제품 + 대선 토론회
이외에 주목할 이벤트는 9일 애플 신제품 출시와 10일 미국 대선 텔레비전(TV) 토론회이다.
애플은 미국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 본사에서 아이폰16 등 애플 신제품을 공개할 예정이다. 생성형 AI를 탑재한 첫 스마트폰 출시를 앞둔 것이다. 애플은 아이폰16 시리즈 두뇌 역할인 A18 칩셋에 영국 ARM의 최신 V9 아키텍처를 적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중 미국 대선후보의 TV 토론회도 진행된다. 최근 박빙 양상인 해리스-트럼프 지지율이 이후 어떤 변화를 보일지 주목된다.
이번 TV토론회에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우세할 경우 증시에서 '해리스 트레이드'가 강해질 전망이다. 업종별로 친환경, 전력 인프라, 건설 관련주의 수혜가 기대된다.
장안나 기자 godblessan@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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