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보) 한은 금융통계부장 "하반기 상품수지 흑자폭 축소될 가능성 있는 점 봐야할 듯"
이미지 확대보기[뉴스콤 김경목 기자] 송재창 한국은행 금융통계부장이 하반기 상품수지 흑자폭이 축소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6일 '2024년 7월 국제수지(잠정)' 설명회에서 "상반기 수입이 예상보다 많이 줄면서 상품수지 흑자폭이 컸는데 하반기에는 흑자폭이 축소될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봐야할 듯 하다"고 말했다.
송 부장은 "수출 호조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IT경기 호조 및 기업경기 개선에 의해 설비투자 여력이 확대되고 있다"며 "또한 미약하게 소비가 회복되는 점을 보면 원자재, 자본재, 소비재 수입이 완만하게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6월 경상수지는 통관기준 수출입 통계 조정으로 122.6억달러에서 125.6억달러로 상향 수정됐다며, 월간 기준 역대 3위에서 1위로 변경됐다고 했다.
그는 "7월 경상수지는 역대 최대를 기록한 전월 대비로 상품수입과 서비스지급 증가로 흑자폭이 축소됐다"며 "상품수지는 반도체 중심으로 견조한 증가세를 보였지만 수입이 원자재, 자본재, 소비재 모두 증가 전환하면서 흑자폭이 전월 대비 축소했다. 상품수입 증가는 에너지 수요 지속적 증가, 반도체 수입 7월 증가 전환, 반도체 제조용장비 수입 감소폭 축소 등에 기인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7월 경상수지 흑자규모는 예년 및 올해 예상 평균치 웃도는 높은 수준으로, 역대 최대인 6월을 제외할 경우 2021년 9월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며 "7월만 놓고 보면 2015년 7월 이후 두번째로 큰 규모 흑자였다"고 말했다.
한편 EU 수출이 2월부터 감소세인 것에 대해 한은 국제수지팀장은 "EU 수출은 2월부터 감소세이다. EU향 주요품목은 승용차, 자동차부품, 기계류 등인데 이쪽 수출이 부진해서 계속 마이너스를 보였다"며 "아무래도 유럽 경기가 부진한 부분도 영향이 있는 듯 하다"고 답했다.
송 부장은 "서비스수지는 여행수지와 운송수지 중심으로 적자폭을 확대했다"며 "여행수지 관련 입국자 수는 6,7월 비슷했지만 출국자 수가 좀 늘었다. 여름휴가철이란 계절적 영향으로 볼 수 있으며, 8월까지 해외여행 성수기이기 때문에 7월처럼 적자 흐름이 이어질 듯 하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9월 이후 내국인 해외여행이 줄고 10월 초 중국 국경절 연휴로 외국인 국내여행이 늘면 9월 이후 여행수지 적자폭은 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내국인 해외증권 투자가 6월 3.3억달러에서 7월 46.7억달러로 개인 및 비금융기업 중심으로 크게 확대됐다"며 "연준 금리인하 기대 강화가 가장 큰 특징"이라고 했다.
송 부장은 "금융계정 순자산이 늘어난 것은 내국인 해외증권 투자가 주식을 중심으로 늘어난 데 기인한다"며 "IT경기 회복 흐름을 반영했다"고 덧붙였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