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보) 미 연간 비농업 신규고용, 81.8만명 하향...30% 감소
이미지 확대보기[뉴스콤 김경목 기자]
미국 연간 비농업 신규고용 수치가 30% 하향 조정됐다.
21일 미국 노동부 통계국(BLS) 집계에 따르면, 지난 2023년 4월~2024년 3월 기간 비농업 부문 일자리 증가폭은 당초 발표된 290만개에서 81만8000개(28.2%) 하향 수정됐다. 월간 평균으로는 일자리 증가폭이 24만6000명에서 17만7000명으로 하향됐는데, 이는 지난 2009년 이후 최대 감소폭이다.
다수 이코노미스트들이 당초 보고된 수치가 크게 감소할 것으로 예상하면서 월가는 수정치 발표를 대기하고 있었다.
하향 조정된 수치에도 불구하고 이 기간 동안 일자리 창출은 200만개가 넘었다. 그럼에도 이는 미국 노동시장이 이전 BLS 보고서보다 강하지 않다는 것을 나타내는 것으로 볼 수 있다.
LPL 파이낸셜의 제프리 로치 수석이코노미스트는 "노동시장이 당초 보고된 것보다 약해 보인다”며 “노동시장이 악화되면 연준은 양대 책무를 강조할 수 있고 투자자들은 9월 회의에서 연준이 금리 인하에 대비할 것으로 예상해야 한다"고 밝혔다.
업종별로는 전문 및 비즈니스 서비스업에서 35.8만개 일자리가 줄어 가장 큰 폭으로 하향 조정됐다. 여가 및 숙박 및 음식점업(-15만개), 제조업(-11.5만개), 무역, 운송 및 유틸리티(-10.4만개) 등도 하향 조정됐다. 무역 부문에서는 소매업이 12.9만개 감소했다.
사교육 및 보건 서비스(8.7만개), 운수 및 창고(5.64만개), 기타 서비스(2.1만개) 등 일부 부문에서는 증가세를 보였다. 정부 일자리는 수정 후 거의 변화가 없었으며 1000개 증가에 그쳤다.
비농업 부문 일자리는 7월까지 총 1억 5870만개로 2023년 같은 기간에 비해 1.6% 증가했다. 다만 실업률이 4.3%로 12개월 최저치에서 0.8%p 상승했다.
경기 침체를 나타내는 '샴 법칙'으로 알려진 역사적으로 정확한 척도인 실업률 상승이 시작되는 등 노동시장이 약화되고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다만 실업률 상승의 대부분은 뚜렷한 해고 급증보다는 직장으로 복귀하는 사람들의 증가에 기인한 것이다.
미 백악관 제러드 번스타인 이코노미스트는 성명에서 “이 예비 추정치는 일자리 회복이 역사적으로 견고하고, 견고한 일자리 및 임금 상승, 강력한 소비자 지출, 기록적인 중소기업 창출을 제공한다는 사실을 바꾸지 않는다"고 말했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