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5-03-16 (일)

이상한 달러 약세와 이상한 주가 V자 반등 - 메리츠證

  • 입력 2024-08-21 08:46
  • 장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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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장태민 기자] 메리츠증권은 21일 "달러화 약세와 관련해 '나쁜' 달러 약세인지 '좋은' 달러 약세인지 평가하기가 어렵다"고 밝혔다.

이진우 연구원은 "달러화 지수는 2022년 이후 형성된 레벨 업된 박스권 하단을 테스트 중이며 101포인트 수준으로 올해 들어 가장 낮은 레벨에 근접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미국 기준금리 인하기와 맞물려 진행됐던 달러화 정상화 과정의 일환인지(좋은 달러화 약세), 미국 경기 우려를 반영한 것인지 결과인지 생각해 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 연구원은 "최근 주가 조정과 복원 과정에서 달러화는 흔들림 없이(?) 약세를 지속했다는 점이 인상적"이라며 "정작 주식과 채권시장에서는 경기침체 우려가 화두였음을 본다면 그러하다"고 했다.

달러화 변곡점 속 금리를 통한 해석을 제시했다.

그는 "통상 경기침체 우려가 짙게 투영될 경우 위험자산 회피 심리로 ‘달러화 강세 & 금리 하락’이 맞물린다. 2022년 이후는 독특한데 인플레이션 여파로 연준이 긴축 모드에 들어서면서 이례적인 ‘달러화 강세 & 금리 상승’ 조합이 만들어졌다"고 지적했다.

전자의 경우라면 주식시장의 조정은 불가피함을 의미할 것이고, 후자의 ‘완화’로 인한 경우(인플레이션 완화 case)는 주식시장에게 부정적 이슈는 아니라고 했다.

이 연구원은 "오히려 유동성의 ‘미국 쏠림’ 완화 측면에서 Non –US 지역의 유동성 개선도 기대해 불 수 있다"고 했다.

예전, 즉 중국을 중심으로 한 Non –US 지역의 고도 성장기만큼은 아니겠지만 기대감을 갖는 게 가능하다고 했다.

그는 "그래서 최근 이러한 달러화 약세 움직임을 미니 ‘골디락스’로 해석하는 시각도 있다"고 소개했다.

만약 달러화의 완만한 정상화(약세)가 아닌 가파른 달러화 약세(ex. 100포인트 하향 이탈)가 진행된다면 이야기는 조금 복잡해진다고 했다.

시장의 미국 경기 의심이 다시 커질 수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는 "향후 좀 더 지켜봐야 하겠지만 현재의 달러화 약세는 적어도 '경기’ 우려로 인한 달러화 약세 보다는 통화정책 정상화로 인한 달러화 안정에 무게가 실릴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최근 주가 하락이 이상했던 것처럼 V자 회복 역시 예상하지 못한 움직이었다고 했다.

이 연구원은 "최근 주가 급락은 펀더멘털 훼손 없는 하락이기에 빠른 복원이겠지만, 적어도 기초 체력을 재점검 하는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 봤었다"고 했다.

경험적으로 V자 회복이 진행이 됐을 경우는 1) 강한 펀더멘털이 재확인되는 계기가 있거나, 2) 정책의 개입이 주된 배경이었기 때문이라고 했다.

2018년 이후 크고 작은 조정 이후 회복의 사례를 보면 2018년과 2022년은 전고점 회복 기간이 각각 157일, 464일 가량 소요됐고, EPS 역시 시차를 두고 정체 & 하락기로 전환됐다고 밝혔다.

2020년는 이례적으로 정책이 개입하면서 V자 반등이 진행됐지만 낙폭이 컸기에 전고점까지는 148일 가량 소요됐다고 밝혔다. 2023년 이후 나타난 마일드한 조정(고점대비 10% 수준)에서는 대부분 V자 반등으로 복원됐는데, 낙폭이 작았던 탓도 있지만 기업이익의 체력이 재확인된 점이 회복의 원동력이 됐다고 분석했다.

그는 "현재는 어떤가. 아직 시장 전체의 기업이익 전망의 개선세가 유지되고 있지만 상향 조정이 본격화되고 있지는 못하다"면서 "엔비디아 등 일부 관련 기업의 압도적 이익 성장 주도의 틀이 여전히 유지 중"이라고 밝혔다.

긍정적이지만 새로운 확산이 나타나고 있지 않는 점은 아쉬운 부분이라고 했다.

이 연구원은 "미국 역시 대표기업의 2분기 기업실적 발표가 엔비디아 정도 남겨두고 있다는 점에서 분위기 반전이 더 절실해진 느낌"이라며 "엔비디아의 주가는 낙폭의 대부분을 회복했고, 실적은 변함없이 눈높이가 꾸준히 올라가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엔비디아의 실적발표의 관문은 생각보다 높을 수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 주가 복원이 상당부분 진행된 지금 너무 공격적인 접근 보다는 템포 조절도 고려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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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태민 기자 chang@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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