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김경목 기자] 9일 달러/원 환율은 간밤 미국발 위험선호 영향으로 소폭 하락해서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간밤 시장은 미국 주간 실업지표가 개선된 것을 주목했다. 이에 경기침체 우려가 완화된 가운데 미국채는 약세, 미국주식은 강세를 보였다. 달러지수는 금리 상승과 위험선호가 대치하면서 강보합 수준에 머물렀다.
미국 노동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주 실업수당 신규청구자수는 계절 조정 기준 23만3000명을 기록했다. 이는 전주 대비 1만7000명 줄어든 결과이자, 예상치(24만1000명)을 하회하는 수치이다.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인덱스가 강보합 수준을 기록했다. 실업지표 개선이 상방 압력으로 작용했으나, 금융시장 전반의 리스크온 무드로 오름폭은 제한됐다.
뉴욕시간 오후 4시 기준, 미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03% 높아진 103.23에 거래됐다.
유로화는 달러화 대비 약했다. 유로/달러는 0.05% 낮아진 1.0918달러를 나타냈다. 파운드/달러는 0.41% 상승한 1.2745달러를 기록했다.
일본 엔화는 달러화 대비 약했다. 달러/엔은 0.30% 오른 147.12엔에 거래됐다.
역외시장에서 중국 위안화 역시 달러화 대비 약했다.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0.13% 높아진 7.1826위안에 거래됐다.
원자재 통화인 호주 달러화는 미 달러화에 1.04% 강세를 나타냈다.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가 2.8% 이하로 동반 상승했다. 미국 실업지표 개선에 경기침체 우려가 완화하자 위험선호 심리가 되살아났다. 특히 대형 기술주 오름폭이 두드러진 모습이었다.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 가격이 1.3% 상승, 배럴당 76달러 대로 올라섰다. 주간 실업지표 개선으로 미 경기침체 우려가 완화되면서 금융시장 전반에 리스크온 무드가 형성된 덕분이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환율 1개월물이 1,371.5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달러/원 1개월물의 스왑포인트가 -2.65원인 점을 감안하면 NDF 달러/원 1개월물 환율은 전 거래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거래된 현물환 종가(1,377.20원)보다 3.05원 하락했다.
이에 따라 달러/원 환율은 간밤 미국발 리스크온에 연동해 하락으로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장 중에는 주가지수, 외국인 주식 매매동향, 위안화 등 주요 통화 등락 그리고 수급 등에 영향을 받으면서 초반 하락분을 조정해 갈 것으로 보인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