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4-09-17 (화)

블랙먼데이 소환한 주식시장의 본질은 과잉포지션 - 신한證

  • 입력 2024-08-07 08:08
  • 장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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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먼데이 소환한 주식시장의 본질은 과잉포지션 - 신한證이미지 확대보기
[뉴스콤 장태민 기자]
신한투자증권은 7일 "블랙 먼데이를 소환한 주식시장의 본질은 ‘과포지션’"이라고 진단했다.

김성환 연구원은 "주가 하락 이후 침체 공포가 덧씌워지고 있지만 우리는 글로벌 주식시장 패닉셀링의 본질이 ‘과도한 포지션 쏠림’의 청산으로 본다"고 밝혔다.

내러티브는 매주 바뀌지만, 많이 올랐던 자산이 투매를 겪는다는 사실은 변하지 않고 있다고 했다.

김 연구원은 "지난 2년간 투자자들은 기술주/일본주식 매수, 엔화와 미국 국채 매도 포지션을 구축해왔는데, 최근 이 거래들은 펀더멘털 대비 오버슈팅을 만들 정도로 붐볐었다"고 지적했다.

핵심은 엔화 매도와 기술주 매수 포지션이라고 밝혔다.

과도하게 거래가 중첩된 상태에서 엔화 강세 압력이 촉발되자 이런 거래들이 동시다발적으로 공격받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펀더멘탈과 무관한 수급 혼란 잔상은 10월까지 이어질 공산이 크다고 분석했다.

그는 "경기 침체 우려가 없는 평상시라면 S&P 500은 통상 100일선 근처에서 지지력을 보인다. 그러나 이번 시장 조정의 본질이 과도하게 쌓여있었던 포지션의 가파른 되돌림인데다, 청산되지 못한 레버리지와 과포지션이 아직 얼마나 쌓여있는지 파악할 수 없고, 경기 침체 프라이싱이 단번에 걷혀지기 어려워 보인다"고 분석했다.

과거 수급 이슈로 투매가 벌어지면 주가는 1~2개월 이중바닥을 만들고 반등했는데 이 패턴을 답습할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김 연구원은 "미국 대선이라는 변수도 남아있다. 통상 대선 직전 9~10월은 주가가 안좋다"면서 "우리의 base 시나리오는 9~10월까지는 펀더멘탈과 유리된 상태로 W자형 주가 흐름을 보인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펀더멘탈이 주도하는 정상 경로 복귀는 일러도 11월 이후가 될 공산이 커 보인다고 했다.

그는 "가능성은 낮지만 ⓐ 8월 지표가 강세 반전하거나, ⓑ BOJ와 Fed가 빠른 정책 변화를 가져가거나, ⓒ 엔비디아가 대규모 어닝 서프라이즈를 낸다면 빠른 반등도 불가능하진 않다"면서 "이 경로에서 최소한 지난 한주간의 낙폭은 되돌릴 수 있다"고 덧붙였다.

장태민 기자 chang@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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