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4-09-08 (일)

[채권-마감] 금리 반락해 5년물 이상 하락 전환...국고채 3년 이하 0.4~0.5bp↑, 5년 이상 0.5~1.5bp↓

  • 입력 2024-07-26 15:50
  • 신동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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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국고채 금리와 국채선물 가격의 오후 3시 45분 현재 상황...출처: 코스콤 CHECK

자료: 국고채 금리와 국채선물 가격의 오후 3시 45분 현재 상황...출처: 코스콤 CHE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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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신동수 기자] 26일 채권금리는 전구간 상승 후 반락해 5년물 이상에서 하락 전환하는 등 구간별로 엇갈렸다.

국고채 금리는 3년 이하에서 0.4~0.8bp 상승하고, 5년 이상에서 0.3~1.4bp 하락했다.

장초반에는 간밤 미국채 금리가 장기물 중심 하락했지만 국고채 금리가 3%에 근접하며 레벨 부담이 커진진데다 아시아시장 미국채 금리 상승하고, 외국인 3년 국채선물 매도를 늘린면서 전구간에서 상승했다.

장중 금리인하 기대에 따른 견조한 대기 매수세와 장중 외국인의 국채선물 매수로 반락해 금리 하락 구간을 5년 이상으로 확대했지만 등락폭은 제한됐다.

금리가 추가 하락 하기 위해서는 보다 강한 경기침체나 금리인하 시그널이 필요하지만 아직까지 이에 부합하는 시그널은 약했다.

전반적으로 방향성을 견인할 재료가 없어 오늘밤 미국 PCE를 대기하며 외국인 국채선물 매매에 연동된 등락세가 이어졌다.

코스콤 CHECK(3107)에 따르면 3년 지표인 국고24-4(27년 6월)은 0.4bp 오른 3.024%에, 10년 지표인 국고24-5(34년 6월)은 1.4bp 하락한 3.108%에, 30년 지표인 국고24-2(54년 3월)은 0.7bp 하락한 2.993%에 매매됐다.

국고채 10년-3년 스프레드는 8.4bp내외로 축소됐고, 국고채 30년-10년 스프레드는 -11.5bp내외로 역전폭을 축소했다.

국채선물시장에서 3년은 1틱 오른 105.66에서, 10년은 18틱 상승한 116.18에서 장을 마쳤다.

3년 국채선물시장에서는 외국인, 개인, 증권이, 투신이 각각 24계약, 236계약, 1332계약, 625계약 순매수했고 은행, 보험이 각각 2589계약, 231계약 순매도했다.

10년 국채선물시장에서는 외국인, 은행이 각각 3113계약, 1045계약 순매수했고 개인, 증권, 투신, 보험이 각각 144계약, 2787계약, 847계약, 344계약 순매도했다.

■ 장중 동향, 국채선물 반등해 10년 상승폭 확대...레벨 부담 속 외인 선물 매수

26일 오전장에는 국채선물이 약보합 출발 후 일부 반등해 보합권에서 등락했다.

장중 3년 국채선물은 -4틱 출발 후, 10년 국채선물은 -6틱 출발 후 등락해 각각 -3틱, +2틱내외에서 매매됐다.

간밤 미국채 금리가 금리인하 기대가 이어지며 하락했지만 국고채 금리가 3%에 근접하며 레벨 부담이 커진 영향을 받았다.

견조한 밀리면 사자 심리로 금리가 크게 조정 받을 가능성은 낮지만 이미 두 차례 금리인하 기대를 반영하고 있는 만큼 추가적인 금리인하 기대의 강화가 없다면 추가 하락도 쉽지 않다는 인식이 높았다.

금리인하 시기와 폭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3% 대한 저항 심리가 강했다.

아시아시장에서 미국채 금리가 소폭 상승한데다 장중 외국인이 3년 국채선물 순매도를 보이면서 가격 지지력도 약했다.

오후장에는 국채선물이 반등해 10년 중심으로 상승폭을 확대했다.

장중 3년 국채선물은 -2틱~+1틱내외에서 큰 변화가 없었고 10년 국채선물은 +19틱까지 상승 후 등락해 +18틱으로 장을 마쳤다.

외국인이 국채선물 매수를 늘리며 가격이 일부 반등했지만 장중 매수와 매도를 반복하면서 상승폭은 제한됐다.

아시아시장에서 미국채 금리도 소폭 상승 후 큰 움직임이 없었다.

두 차례 이상 금리인하 기대를 반영한 레벨 부담에도 밀리면 사자 인식으로 금리 하단과 상단이 모두 막히며 레인지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했다.

8월 국고채, 통안채 국고채 발행 규모 감소 등 우호적 수급여건에도 역캐리 부담이 장기화되는 상황에서 적극적인 매수 심리도 약했다.

금리가 추가 하락 하기 위해서는 보다 강한 경기침체나 연준의 금리인하 시그널이 필요하지만 아직까지 이에 부합하는 시그널도 약했다.

연준의 9월 금리인하 기대가 높지만 금융안정 비중이 높아진 여건을 감안하면 미연준에 앞선 한은의 금리인하에 대한 부정적 의견도 적지 않았다.

일부에서는 가계부채 증가 및 수도권 부동산 상승으로 8월 인하가 쉽지 않은 상황에서 외국인의 선물 모멘텀이 매도로 돌아설 가능성도 있어 단기적으로 숨고르기 국면에 진입할 것 같다는 진단도 제기됐다.

아직은 추세적인 변화 판단을 하기에는 이른 시점이고 향후 경기 향방이 더 중요해졌다는 점에서 월말, 월초 국내외 경제지표와 다음주 FOMC 결과를 확인하려는 분위기로 가격 움직임도 제한됐다.

전반적으로 방향성을 견인할 재료 부재로 오늘밤 미국 PCE를 대기하며 외국인 국채선물 매매에 연동된 레인지 등락세가 이어졌다.

증권사의 한 중개인은 "연내 금리 인하가 정해진 수순이지만 시장의 기대 만큼 빠르고 크게 진행될 가능성을 자신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밝혔다.

그는 "국고 3년이 3%에 근접한 상황이나 한은의 금리인하가 시장의 기대보다 더디게 진행 가능성이 있다"며 "현재 금리 수준에서 역캐리 부담과 자본이익의 한계를 감안하면 채권을 서둘러 매수할 이유는 없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미래에셋증권 민지희 연구원은 "최근 인플레 및 증시 조정, 경기 둔화 흐름 고려하면 7월 FOMC는 대체로 도비쉬할 전망"이라며 "9월 금리 인하를 포함해 연내 3차례 인하 기대 유지되며 미 국채 금리 변동성 완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민 연구원은 "미 대선 불확실성 등에 미 국채 단기물 대비 장기금리 낙폭이 제한되고 있지만 주간 연속 실업수당 수령자 수의 꾸준히 증가 등으로 7월 실업률이 4%대를 유지하며 경기 둔화를 뒷받침할 것으로 보여 다음주 초반 재무부의 QRA(분기별 국채발행계획) 확인 후 장기금리는 점차 안정될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그는 "한국 7월 CPI는 기저효과 및 환율 상승 등에 2%대 중반 수준으로 소폭 반등할 전망이나 2Q GDP 내수 부진 및 코어 인플레 둔화 지속으로 헤드라인 인플레 반등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며 "금리 반등 시 매수 전략이 유효하다"고 덧붙였다.

신동수 기자 dsshin@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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