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4-10-18 (금)

한은, 10월 인하 착수 후 내년 1분기까지 75bp 내릴 듯 - 메리츠證

  • 입력 2024-07-26 11:07
  • 장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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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장태민 기자] 메리츠증권은 26일 "수출이 회복되고 있지만 내수부진이 이어질 가능성이 커 물가상승률이 2.5%를 밑도는 구간에서는 한은이 경기 대응을 위한 긴축 강도 축소에 더욱 방점을 실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승훈 연구원은 "한국은행이 10월에 금리인하에 착수한 이후 내년 1분기까지 75bp 인하할 것"이라며 이같이 예상했다.

이 연구원은 "기본 시나리오는 한은이 8~9월 CPI가 2.5%를 밑도는 것과 연준의 인하(9월)를 확인한 이후 인하에 나선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 연구원은 올해 소비자물가 전망을 2.7%에서 2.6%로 하향하는 대신 2025년 전망을 2.3%에서 2.4%로 상향조정했다.

당초 하반기 집중될 것으로 예상했던 공공/유틸리티 요금 인상이 예상보다 소폭에 그치고(8월 가정용 가스요금 인상 +6.8% 외에는 없음) 대부분 2025년으로 이연될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자신의 전망에는 2025년 중 전기료 5%, 가스료 10% 인상 가능성이 반영돼 있다고 밝혔다.

■ 수출, 설비투자 개선 vs 민간소비 부진, 건설투자 하강

이 연구원은 "올해 한국 GDP성장률 전망 2.4%를 유지한다"면서 " 수출-설비투자 개선(하반기 이후 가세)과 민간소비 부진-건설투자 하강이라는 상이한 궤적 공존 시각도 유효하다"고 밝혔다.

4월 전망 대비해서는 수출 전망을 상향 조정한 반면(BoP 금액 8.4%→10.3%), 민간소비(1.9%→1.2%)와 설비투자(2.8%→1.7%) 전망을 하향 조정했다. 기존 시각 대비 순수출 성장기여도는 더욱 높아지고(1.1%p→1.5%p), 내수기여도(1.2%p→0.8%p)는 낮아지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 연구원은 "하반기 들어 내수가 회복하는 것처럼 보일 것이다. 이는 설비투자 개선 때문"이라며 "이미 반도체 제조용 장비 제외 자본재 수입이 바닥을 잡았고 7월 1~20일 중에는 정밀기기와 기계류 수입이 10% 내외 증가하는 등 설비투자 본격화를 예고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른 한편에서는 설비투자 회복이 수입 확대-순수출 기여도 축소 요인이라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순수출 기여도 축소를 민간소비와 건설투자 등 순수한 내수가 받아줘야 하지만 환경은 녹록치 않다"면서 "실질소득 (+) 전환으로 민간소비가 하반기 소폭 개선되겠으나(1H 1.2%, 2H 1.6%), 건설투자가 과거 분양실적 부진 영향으로 감소폭을 내년 상반기까지 키울 것(1H +0.9%, 2H -2.7%)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는 "연말까지 전체 경기궤적은 상고하저 흐름의 강화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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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태민 기자 chang@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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