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4-09-08 (일)

美 강한 성장제 불구 향후 하방 위험 점증할 것 - 신한證

  • 입력 2024-07-26 08:36
  • 장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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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장태민 기자] 신한투자증권은 26일 "미국은 강한 성장세에도 불구하고 향후 하방 위험이 점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건형 연구원은 "1분기 부진 기저효과로 지출항목 대부분이 개선됐다"면서 이같이 예상했다.

미국은 2분기 GDP는 전기비연율 2.8% 증가하며 컨센서스(+2.0%)를 상회했다. 개인소비는 2%대 성장세로 회복했고 고정자산투자는 6분기째 늘고 있다. 순수출 기여도는 마이너스(-)를 기록했으나 수출보다 수입 증가폭이 큰 영향이 작용했다.

2분기 GDP 디플레이터는 2.3% 오르는데 그쳐 1분기(3.1%)에 비해 상승폭이 완만해 물가 안정 기대를 뒷받침했다.

개인소비는 전기대비연율 2.3% 늘며 1분기(1.5%) 부진을 일부 만회했다. 서비스가 2.2% 늘며 3분기 만에 2%대 증가율로 둔화됐으나 내구재(+4.7%), 비내구재(+1.4%) 등 재화 소비 회복이 동반돼 부문별 고른 소비 회복이 나타났다.

하 연구원은 "서비스 중심의 고물가가 마무리되며 재화 소비 여력을 확대한 것"이라고 추정했다.

고정자산투자는 3.6% 늘며 작년 하반기 평균(+3.1%)을 상회했다. 주거용투자가 1.4% 줄었으나 1분기 급증(+16.0%) 기저효과를 고려하면 선방한 것이다.

비주거용투자는 5.2% 늘며 3분기째 증가폭을 확대했다. 공급망 재편 투자에서 기초 공사와 관련된 구조물 투자가 7분기 만에 감소(-3.3%)했으나 장비투자(+11.6%)가 급증했다. 지식재산권투자도 소프트웨어 중심 4.5% 늘며 증가세를 이어갔다. 수출과 수입 모두 늘었으며, 수입 증가폭이 커 순수출 성장기여도는 -0.7%p를 기록했다.

하 연구원은 그러나 "2분기 GDP는 헤드라인과 세부 내용 모두 양호했지만 하반기 성장에 대한 불확실성은 오히려 커졌다"고 평가했다.

그는 "미국 내수를 견인하던 이민자 유입이 둔화된 가운데 예상보다 이른 대선 불확실성이 투자를 제약할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는 "CBO에 따르면 이민자는 불법이민자를 중심으로 연간 3백만명 이상 유입된 것으로 추정된다. 노동 부족력 현상이 심각한 까닭에 이민자는 유입되자마자 취업에 성공해 소비를 뒷받침했다"면서 "다만 불법이민으로 인한 사회 문제, 저임금 일자리에서 극심한 노동력 부족이 완화되자 바이든 정부는 6월 4일 불법이민 제한 조치를 시행했다"고 지적했다.

이민자 유입에 따른 소비 유발 효과 약화가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하 연구원은 "예상보다 이른 대선 불확실성도 부담이다. 민주당과 공화당 간 산업정책 차별화가 심해 대선 결과가 명확해지기 전까지 투자 지연이 나타날 것"이라며 "1990년대 이후 대선이 실시된 해에 어김없이 하반기 투자가 부진하다 대선 이후부터 회복됐다"고 밝혔다.

이어 "미국 내수 둔화 속에 하반기에는 성장세가 1%대로 둔화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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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태민 기자 chang@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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