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4-09-08 (일)

(상보) 미 2Q 성장률 속보치 전기비 2.8%로 예상 대폭 상회

  • 입력 2024-07-26 07:05
  • 김경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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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김경목 기자]

미국 2분기 성장률이 예상을 대폭 상회했다.

25일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미국 지난 2분기 경제 성장률 속보치는 전 분기 대비 2.8%로 집계돼 예상치를 크게 웃돌았다. 지난 1분기 성장률 최종치(1.4%)보다 1.4%포인트 높아진 수준이다. 시장 예상치는 2.0% 수준이었다.

미국경제의 주요 동인인 가계지출은 미국인 소득이 계속 늘어남에 따라 더 빠른 속도로 증가했다.

이날 발표된 미국 2분기 성장률은 연준 관계자들이 7월 FOMC 회의 전에 확인할 수 있는 주요 경제지표 가운데 하나이다. 예상을 웃돈 성장률 수치는 치솟는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연준이 수십 년 만에 가장 빠른 속도로 금리를 인상하기 시작한 지 2년이 지난 지금도 미국경제가 견고한 기반을 유지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캐피털원 파이낸셜의 설립자 겸 CEO인 리차드 페어뱅크는 23일 실적 발표에서 "소비자는 여전히 미국경제에 있어서 힘의 원천”이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높은 인플레이션과 대출 비용의 영향은 일부 소비자들에게 재정적으로 압박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스위스 다국적기업인 네슬레는 25일 연간 매출액 가이던스를 낮추면서 소비자들이 비용을 더 의식하게 되면서 가격 상승 속도가 느려졌다고 했다. 마크 슈나이더 네슬레 CEO는 "지금은 소비자 심리가 다소 침체된 시기"라며 "미국, 유럽, 중국의 소비자들이 가치를 더욱 추구하는 행동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항공사는 미국 항공편의 빈 좌석이 너무 많은 상황에서 요금도 낮아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사우스웨스트 항공과 아메리칸 항공은 25일 실적공시에서 2분기 실적이 급감했다고 밝혔다. 한편 포드와 지프 제조업체 스텔란티스의 주가는 실망스러운 실적 발표 후 급락했다.

경제의 기초 수요를 측정하는 소비자 및 기업 지출은 전년비 2.6% 증가해 1분기와 같은 증가율을 보였다. 이 지표는 변동성이 큰 무역, 재고, 정부 지출을 제외한 수치이다.

RSM의 조 부루수엘라스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이는 미국경제가 절벽에서 떨어지지도 않았고 조만간 떨어질 것 같지도 않은 견조한 상황임을 보여준다"고 했다.

시장 관계자들은 기업 지출의 주요 항목이 회복세를 보였으며, 이는 향후 생산성에 대한 긍정적인 신호라고 설명했다. 상업용 건설, 장비 및 소프트웨어에 대한 지출을 반영하는 비주거 고정투자는 5.2% 증가했다.

연준이 선호하는 척도를 사용하는 인플레이션 수치는 전 분기에 비해 둔화됐다. 변동성이 큰 식품 및 에너지 가격을 제외한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2분기 2.9% 상승해 1분기 3.7% 상승보다 둔화됐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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