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4-09-08 (일)

(상보) 신승철 한은 국장 "하반기 성장률 2.2% 전망대로 나오면 연간 2.5% 산술적으로 나와"

  • 입력 2024-07-25 10:20
  • 김경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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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김경목 기자] 신승철 한국은행 경제통계국장이 "상반기 성장률은 2.8%로 조사국 전망치 2.9%와 크게 차이가 없었다"며 "하반기 2.2%로 전망대로 나오면 연간 성장률 2.5%가 산술적으로 나온다. 현 상황에선 연간성장률이 전망치 부합하는 수준에 성장세를 보였다"고 평가했다.

신 국장은 25일 열린 '2024년 2/4분기 실질 국내총생산(속보) 설명회'에서 "1분기 1.3% 대폭 성장에 따른 기저효과로 2분기는 성장률이 전분기보다 0.2% 감소했다. 전년 동기비로는 2.3% 성장했다"고 말했다.

상반기 성장률은 전년 동기비 2.8% 성장해 2022년 상반기 3.2% 이후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고 했다.

그는 "2분기 내수는 전분기 일시적 개선요인이 사라져 예상대로 민간소비, 건설 부문이 조정되는 모습을 보였다"며 "수출은 IT 경기 호조 등으로 증가세를 지속했다. 수입은 에너지 중심으로 더 크게 늘면서 순수출 성장 기여도가 4분기 연속 플러스에서 소폭 마이너스로 전환했다"고 설명했다.

2분기 실질 GDI는 교역조건 악화로 1.3% 감소해 실질GDP 성장률을 하회한 것은 "원유, 천연가스 등 수입품 가격 상승폭이 반도체 등 수출품 가격 상승폭보다 큰 데 기인했다"고 밝혔다.

그는 "내수는 1분기 잠깐 반등했지만 2분기 다시 조정되면서 부진한 흐름을 이어갔다"며 "작년 하반기, 올 상반기와 비교하면 부진은 지속돼도 조금 개선되는 모습"이라고 했다.

작년부터 올해 1분기까지 에너지류 수입이 예년에 비해 적었는데 2분기 이러한 흐름이 정상화되면서 수입증가율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밝혔다.

올해 2분기 재고가 늘어난 것은 "에너지 수입이 많이 들어오면서 재고로 가있는 측면이 있다. 그동안 줄었던 재고 보완 및 향후 생산 위한 예비분 축적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2분기 민간기여도 -0.1%로 크게 낮아진 것은 "순수출 기여도가 전분기보다 많이 낮아진 데 기인한다. 민간소비, 건설투자 쪽 조정 부분 등이 반영됐다"고 했다.

신 국장은 "조사국 5월 전망과 비교시 상반기 설비투자는 전망보다 안좋고 건설투자는 전망보다 좀 좋게 나왔다"며 "반도체 제조업체가 투자시점을 미룬 것과 항공기가 기체 결함으로 도입이 지연된 데 따라 상반기 설비투자가 전망보다 낮았다"고 했다.

건설투자가 상반기 전망보다 좋은 것은 "최근 주택 거래량 증가한 것이 반영됐다"며 "다만 건설 경기가 하반기 좋아지는 것은 아니다. 설비는 상반기 부진했지만 하반기 좀 나아질 듯 하며, 건설은 상반기 플러스에서 하반기 마이너스로 부진 이어가는 전망이 유효하다"고 말했다.

그는 "내수를 제약했던 고물가 고금리가 하반기로 갈수록 완화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건설 부진 지속에도 설비투자는 글로벌 제조업 경기 회복, IT 좋은 상황 속 수출도 증가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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