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4-11-14 (목)

중기적으로 유로존 확장재정 장기화는 계속 주시할 요인 - 메리츠證

  • 입력 2024-07-19 09:00
  • 장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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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장태민 기자] 메리츠증권은 19일 "중기적으로 유로존의 확장재정 장기화는 계속 주시할 요인"이라고 밝혔다.

이승훈 연구원은 "향후 인플레이션의 리스크를 꼽자면 대외여건 변화(관세 등)와 더불어 재정정책을 들 수 있을 것"이라며 이같이 진단했다.

ECB는 반복적으로 성명서를 통해 재정정책과 구조개혁(fiscal and structural policies)이 중기적으로 잠재성장률을 올리고 물가압력을 낮추는 데 기여해야 함을 적시하고 있다.

7월 기자회견 서문에서는 회원국 재정의 지속가능성을 강화하는 European Commission의 가이던스 및 Eurogroup의 2025년 제약적 예산편성 성명을 환영한다는 문구를 추가했다.

이 연구원은 "ECB 슈나벨 이사는 인플레 압력이 부상했을 때 중앙은행이 과감히 대응했기에 통화정책의 재정 지배(fiscal dominance)는 성립되지 않는다고 생각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팬데믹 이후 재정정책이 총수요 경로를 통해 인플레를 유발한 사실은 부인할 수 없고 확장재정 지속 가능성이 상존해 있다는 점에서 확장재정-제약적 통화정책 조합의 장기화 위험을 계속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미국도 예외는 아닐 것이라고 했다.

■ ECB, 9월과 12월 추가 인하

ECB는 18일 회의에서 시장의 예상대로 3대 정책금리인 Main refinancing rate, Marginal lending facility rate과 Deposit rate을 각각 4.25%, 4.50%, 3.75%에서 만장일치로 동결했다.

이 연구원은 "ECB는 새로이 입수되는 정보가 6월에 제시한 중기전망에 부합함을 강조하면서 사실상 점진적 인하기조 유지를 시사했다"면서 "구체적으로는 일시적 요인들이 완화되며 6월 HICP 물가상승률이 둔화됐고(5월 2.6%, 6월 2.5%) 높아진 임금 상승 압력을 기업들이 흡수하고 있음이 통화정책 성명서에서 언급됐다"고 지적했다.

기자회견에선 서비스 물가상승률이 6월 4.12%(5월과 동일)로 고공행진 하고 있는 부분에 대한 질문이 집중됐다.

라가르드 총재는 서비스물가 압력을 임금-생산성-기업이익으로 나누어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중 생산성 개선은 미미하지만 기업들이 높아진 임금을 마진악화로 흡수하고 있으며, 높은 임금 상승률도 과거 2년간 고인플레이션에 따른 구매력 악화를 이제 와서 메우는 과정(catch-up process)이기에 2025~2026년에는 정상 수준으로 복귀할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수 주 내로 임금과 관련한 더욱 많은 정보를 입수하게 될 것이라 언급했다.

이 연구원은 "서비스 물가압력이 중기적으로 완화되는 흐름 속에 입수되는 임금 정보가 6월 전망에 부합하게 될 경우 9월에 다음 인하를 단행하는 데에는 무리가 없을 것"이라며 9월과 12월 추가 인하가 가능할 것으로 봤다.

장태민 기자 chang@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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