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장안나 기자] 11일(이하 현지시간)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인덱스가 0.6% 하락했다. 미 인플레이션 둔화 소식에 하반기 금리인하 기대가 커진 점이 달러인덱스와 수익률 전반을 강하게 압박했다.
뉴욕시간 오후 4시 기준, 미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55% 낮아진 104.48에 거래됐다.
미 금리선물시장에 반영된 9월 금리인하 확률은 93%로 반영됐다. 전일 73%에서 급등한 수준이다.
유로화는 달러화 대비 강했다. 유로/달러는 0.33% 높아진 1.0866달러를 나타냈다. 파운드/달러는 0.51% 오른 1.2914달러를 기록했다.
일본 엔화도 달러화 대비 대폭 강해졌다. 달러/엔은 1.78% 내린 158.83엔에 거래됐다. 미 CPI 발표 후 157.48엔까지 급락, 일본은행 개입 의혹이 나오기도 했다.
역외시장에서 중국 위안화 역시 달러화 대비 강했다.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0.34% 하락한 7.2673위안에 거래됐다.
원자재 통화인 호주 달러화는 미 달러화에 0.07% 강세를 나타냈다.
■글로벌 외환시장 주요 재료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가 1.9% 이하로 대부분 하락했다. 미국 인플레이션 둔화 소식에 하반기 금리인하 기대가 커진 가운데, 투자자들이 대형 기술주 차익 실현에 나서면서 소형주와 주택 관련주 등 저금리 수혜주로 옮기는 모습이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2.39포인트(0.08%) 오른 39,753.75에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49.37포인트(0.88%) 내린 5,584.54를 기록했다. 나스닥종합지수는 364.04포인트(1.95%) 급락한 18,283.41을 나타냈다. 중소형주 위주의 러셀2000지수는 73.28포인트(3.57%) 급등한 2,215.04를 기록했다.
미국 노동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대비 3.0% 올라 3년여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는 예상치(3.1%)도 하회하는 결과이다. 전월 대비로는 0.1% 하락, 예상치(0.1%상승)를 대폭 밑돌았다. 6월 근원 CPI는 전년 대비 3.3% 상승, 예상치(3.4%)를 하회했다. 이는 지난 2021년 4월 이후 최저치이다.
알베르토 무살렘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금리인하 전에 인플레이션의 추가 둔화 증거를 원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무살렘 총재는 이날 아칸소주 행사 연설에서 “두 달간 양호한 물가 지표를 본 만큼 좋은 길을 가고 있다”면서도 이같이 말했다.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 가격이 0.6% 상승, 배럴당 82달러 대를 유지했다. 미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 하락 소식에 9월 금리인하 기대가 커진 점이 유가 상승을 이끌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 선물은 전장 대비 0.52달러(0.63%) 오른 배럴당 82.62달러를 기록했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브렌트유 선물은 0.32달러(0.38%) 상승한 배럴당 85.40달러로 마감했다.
장안나 기자 godblessan@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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