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4-11-14 (목)

영국, 총선 후 국채 수급 부담과 파운드화 약세 압력에 직면할 것 - 신한證

  • 입력 2024-07-02 15:05
  • 장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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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장태민 기자] 신한투자증권은 2일 "영국은 총선 후 국채 수급 부담과 파운드화 약세 압력 확대에 직면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민영 연구원은 "영국 7월 총선에선 야당인 노동당의 압승이 거론되고 있다"면서 이같이 예상했다.

박 연구원은 "양당의 주요 공약에는 모두 국방, 공공의료, 인프라 등 대규모 추가지출을 요하는 정책이 다수 확인된다"면서 "동시에 보수당은 감세, 노동당은 세금 동결을 약속하며 총선 이후 재정건전성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영국 재정연구소(IFS) 또한 공약을 뒷받침할 재정적 근거가 부족하며, 총선 이후 증세가 없다면 부채 확대가 불가피하다고 언급했다.

박 연구원은 "현재로서는 어느 당이 승리하더라도 총선 후 국채 수급 부담 및 파운드화 약세 압력이 확대될 것"이라며 "또 노동당의 반이민정책과 최저임금 정책은 임금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2023년 경기 둔화와 비EU 이민자 유입 확대는 영국 고용시장 Cooling을 견인했다. 노동당의 반이민 정책은 바닥을 찍고 올라오는 경기 상황과 맞물려 고용시장의 초과수요 완화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면서 "더불어 노동당은 최저임금을 생활임금 수준에 맞게 조정하겠다고 공약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영국의 생활임금 수준은 현재 최저임금의 115% 수준이다.

박 연구원은 "노동당 집권 후 25년 최저임금 상승압력 또한 배제할 수 없다. 고용비용 확대는 향후 서비스 물가 하방경직성으로 연결된다"면서 "총선 이후 노동당의 공약 이행 강도를 모니터링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3분기 영국 국채 투자와 관련해선 금리 인하 기대는 유효하지만 공격적 베팅은 지양할 것을 권했다.

박 연구원은 "영국 실질금리는 2008년 레벨을 넘어섰다. 미국, 유로존 등 주요 선진국 중 가장 높다"면서 "물가가 BoE의 목표 범위에 도달한 상황에서 고강도 긴축 지속은 경기 부담을 가중한다"고 밝혔다.

그는 "일부 위원들은 1분기부터 인하 소수의견을 내고 있다. 선물시장은 당장 8월 회의에서 인하할 확률을 약 60% 반영하고 있다. 다만 CPI 상승률은 MoM +0.3%로 물가 안정을 확신하기에 다소 높다"고 평가했다.

총선 이후의 시장 동향 모니터링도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박 연구원은 "8월보다 9월 인하 가능성이 우위에 있다"며 "인하를 단행하더라도 BoE는 잔존하는 물가 하방경직성에 과도한 금리 하락세를 경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장기채 투자에서 기대 가능한 자본차익은 지속성이 약하다"면서 "인하 경로 구체화와 함께 단기적으로 영국 채권의 상대 강세는 유효하지만 재정확대 및 물가 경로를 확인해야하기에 공격적인 투자는 지양해야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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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태민 기자 chang@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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