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김경목 기자]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인플레이션 불확실성을 검토할 시간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1일 포르투갈 신트라에서 열린 ECB 연례 중앙은행포럼에서 "우리는 특히 이익, 임금, 생산성의 결합이 어떻게 진화할지, 경제가 새로운 공급 측면의 충격에 타격을 받을지 등 향후 인플레이션과 관련해 여전히 몇 가지 불확실성에 직면해 있다"고 말했다.

목표치 이상의 인플레이션 위험이 지나갔다고 확신할 수 있는 충분한 데이터를 수집하는 데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했다.

라가르드 총재는 이날 프랑스에 대한 언급은 하지 않았다. 데이터에 따라서 결정을 내리겠다는 약속을 되풀이한 가운데 앞으로 ECB의 정책 경로에 대한 구체적인 지침도 내놓지 않았다.

그는 "노동시장이 강하다는 것은 새로운 정보를 수집하는 데 시간이 걸릴 수 있음을 의미한다"며 "성장 전망이 여전히 불확실하다는 사실도 염두에 둬야 한다. 이 모든 것이 데이터에 의존하고 회의를 통해 정책 결정을 내리겠다는 ECB 결정을 뒷받침한다"고 강조했다.

새로운 정보 흐름이 중기 인플레이션에 대한 ECB의 그림을 지속적으로 추가, 개선하고 있음을 밝히면서도 특정 데이터에 휘둘리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라가르드 총재는 "데이터에 의존한다는 것이 한두차례 데이터에 의존하는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한편 국제결제은행(BIS)은 지난달 30일 "중앙은행은 인플레이션이 다시 치솟는 것을 피하기 위해 금리를 너무 빠르게 내리는 것에서 신중해야 한다"고 경고한 바 있다.

라가르드 총재는 "우리의 일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우리는 경계를 늦추지 말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