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4-07-04 (목)

[김형호의 채권산책] KB부동산신탁 신종자본증권 1회(사모)

  • 입력 2024-07-01 09:00
  • 김형호 CFA(한국채권투자운용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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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호 CFA(한국채권투자운용 대표)] 2024.6.27일 KB금융지주 100% 자회사인 KB부동산신탁이 제1회 채권형 신종자본증권(사모) 1,700억원을 발행했다.

KB부동산신탁은 1996.12월 주은부동산신탁으로 설립되어 2008.9월 KB금융지주 자회사로 편입되었다.

부동산경기 침체에 따른 대손발생과 신탁계정대 투입에 따른 재무부담을 완화할 목적으로 자본성 증권을 발행한 것으로 판단된다.

동 채권의 만기는 30년(2054.6.27일)으로 발행사가 연장할 수 있는 영구채이다. 이 때문에 자본으로 인정받아 영업용순자본비율을 제고할 수 있다.

발행금리(표면금리)는 7.80%(3개월 후급)로, 국고5년물 금리(기준금리, 3.217%)와 가산금리 4.583%로 구성된다. (step-up금리를 계산하기 위해서 가산금리 산출)

신용평가등급(BBB+, Undisclosed)을 2개 받아서 고위험고수익 채권투자신탁(채권투자일임)에 편입할 수 있게 되었다.

발행 후 5년 시점(2029.6.27일) 및 이후 매3개월마다 발행사가 콜옵션을 행사할 수 있다.

발행사가 2029.6.27일에 콜옵션을 행사하지 않으면(상환하지 않으면) 표면금리가 재조정(기준금리+가산금리+2%)된다. (이후 매5년마다조정)

2029.6.27일(금리조정일)부터 5년간 적용되는 표면금리는 금리조정일 2영업일 전 국고5년물 금리(기준금리)에 6.583%(=4.583% + 2.0%)가 추가된다.

예를 들어, 2029.6.27일 2영업일 전 국고5년물 금리가 2.50%일 경우, 동 채권의 표면금리는 9.083%(=2.50%+6.583%)가 되고, 국고5년물 금리가 3.50%일 경우 10.083%(=3.50%+6.583%)가 된다.

즉, 발행일의 KB부동산신탁 제1회신종자본증권 Credit Spread4.853%이고, 5년 이후에는 6.583%가 된다.

경제 상황이 시시각각으로 변하고 이에 따라 발행사의 신용위험도 변하기 때문에 4.853%의 Credit Spread가 적정한지 판단하는 것은 쉽지 않다.

KB금융지주의 100% 자회사로 그룹 차원의 위험관리능력을 신뢰하는 투자자라면 매입할만한 채권이다.

부동산 경기침체에 따라 저축은행, 캐피탈 등의 자본확충 이슈가 제기되고 있다. 유상증자가 가장 확실하지만, 대안으로 신종자본증권(영구채) 발행도 적극 고려하면 좋겠다.

김형호 CFA(한국채권투자운용 대표) strategy1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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