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장태민 기자] 엔화 가치 하락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일본은행의 정책방향이나 경제상황을 감안할 때 하반기 중엔 달러/엔이 정점을 찍고 내려올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신한투자증권은 28일 "달러/엔 환율의 3분기 중 고점 확인 기대는 유효하다"고 진단했다.
김찬희 연구원은 "일본 상품적자는 유의미한 개선을 기대하기 어렵고 투기적 자금은 방향을 정하기 보다 추세를 강화하는 역할을 한다"면서 "결국 미국과 일본의 통화정책 향방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미국 고용수급 개선 등에 따른 물가 안정 기조가 이어진다면 연준의 하반기 1~2차례 금리 인하 기대는 유지될 것"이라며 "최근 일본 내수 부진은 아직까지 춘투 임금 협상에 따른 구매력 개선 반영이 제한된 까닭이며 하반기 중 시차를 두고 개선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와 맞물려 3분기 일본은행의 테이퍼링 및 금리 인상이 가시화돼 엔화 강세 압력을 더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 달러/엔 추세적 상승의 배경과 전망은...
김 연구원은 "5월 이후 달러/엔 환율의 상승은 기존의 설명변수와 괴리되는 부분이 존재한다"면서 "미-일 금리 차는 줄어들고 경상흑자가 지속되는 가운데 엔화 가치는 오히려 더 떨어졌다"고 지적했다.
4가지 이유로 설명될 수 있다고 밝혔다.
우선 경상수지 중 본원소득수지의 규모가 커지면서 실질적인 역내 달러화 유입 규모의 착시가 커졌다고 평가했다.
상품수지는 여전히 적자 기조가 유지되고 있다는 것이다.
둘째 미-일 금리 차는 줄어들었으나 여전히 일본은행의 대차대조표는 확장되면서 양국 간의 통화정책 간극은 유지됐다고 평가했다.
셋째 일본 내수 경기 부진으로 추가 긴축에 대한 의구심이 부상한 점이 영향을 미쳤다고 밝혔다.
넷째 역대급 투기적 순매도 포지션이 더해져 변동성을 키웠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3분기 중 달러/엔 고점 확인 기대는 유효하다고 분석했다.
국내 투자자들이 엔화 약세에 따른 달러/원 하락의 지연도 거론하고 있는 가운데 엔화 강세 전환 시점이 원화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달러/원은 동아시아 통화 전반의 약세에 연동된 가운데 내수 부진 및 수출 확장 지속 우려 등에 1,400원선을 위협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그러나 "엔화의 강세 전환과 더불어 비미국 수요 회복이 기대되는 3분기 말로 가며 원화 강세 압력이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달러/엔, 3분기 중 고점 확인 기대 유효...달러/원, 3분기말로 가면서 하락 압력 확대 - 신한證
이미지 확대보기장태민 기자 chang@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