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개장] 글로벌 인플레 우려 속 달러지수 0.5%↑..5원↑
이미지 확대보기[뉴스콤 김경목 기자]
2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장보다 5.7원 높은 1394.4원으로 시작했다.
달러/원은 오전 9시 3분 현재 전장보다 4.75원 오른 1393.45원에 거래되고 있다.
국내 코스피지수는 0.8% 하락을 나타내고 있다. 달러/엔 환율은 0.15% 하락, 달러/위안 역외 환율은 0.02% 하락하고 있다. 달러지수는 전장보다 0.02% 내린 106.03을 기록 중이다.
달러/원 환율은 간밤 달러지수 강세에 연동해 상승으로 시작했다.
지난밤 시장은 미국 PCE 발표를 대기하면서도 주요국 인플레이션 상승, 엔화 약세 등을 주목했다. 이에 미국채 수익률과 달러지수가 상승했다.
미국 상무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 5월 신규주택 판매가 전월 대비 11.3% 감소한 61만9000채를 기록했다. 이는 예상치(64만채)를 밑도는 수준이다.
지난 5월 캐나다 CPI는 전년 대비 2.9% 올라 전월(+2.7%)보다 상승폭이 커졌다. 호주 5월 CPI도 전년보다 4.0% 오르며 전월(+3.6%)보다 오름폭이 확대됐다.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인덱스가 0.5% 상승했다. 월말 매수세 유입과 엔화 약세가 달러인덱스 상승을 이끌었다. 글로벌 인플레이션 지속 우려에 미 국채 수익률이 오른 점도 주목을 받았다.
민경원 우리은행 이코노미스트는 "27일 달러/원은 연중 최고치를 기록한 강달러를 쫓아 1,390원 안착 시도를 예상한다"며 "밤사이 엔화가 일본 외환당국 구두개입에도 1986년 이후 최저치를 찍었고, 위안화가 크리티컬 레벨인 7.3 상향 돌파에 성공하면서 원화를 비롯한 아시아 통화 약세 압력도 덩달아 커질 공산이 크다"고 밝혔다.
그는 "관건은 장중 엔화 실개입 여부가 되겠지만 내일 PCE 물가 발표라는 불확실성을 앞두고 얼마나 적극적으로 대응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며 "따라서 원화는 엔, 위안 동반 약세에 연동되어 역외 롱플레이와, 역내 추격 매수를 축으로 1,390원 회복을 다시 한 번 시도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민 이코노미스트는 "다만 당국 미세조정 및 실개입 경계, 반기말 수급 부담은 상승을 제한한다"며 "따라서 오늘 상승 출발 후 강달러, 엔&위안 동반 약세를 쫓는 역내외 저가매수 유입에 상승 압력이 우위를 보이며 1,390원 초중반을 중심으로 제한적인 상승 시도를 전망한다"고 덧붙였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