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원 전망] 글로벌 인플레 우려 + 엔화 약세...달러지수 0.5%↑
이미지 확대보기[뉴스콤 김경목 기자]
27일 달러/원 환율은 간밤 달러지수 강세에 연동해 상승으로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밤 시장은 미국 PCE 발표를 대기하면서도 주요국 인플레이션 상승, 엔화 약세 등을 주목했다. 이에 미국채 수익률과 달러지수가 상승했다.
미국 상무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 5월 신규주택 판매가 전월 대비 11.3% 감소한 61만9000채를 기록했다. 이는 예상치(64만채)를 밑도는 수준이다.
지난 5월 캐나다 CPI는 전년 대비 2.9% 올라 전월(+2.7%)보다 상승폭이 커졌다. 호주 5월 CPI도 전년보다 4.0% 오르며 전월(+3.6%)보다 오름폭이 확대됐다.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인덱스가 0.5% 상승했다. 월말 매수세 유입과 엔화 약세가 달러인덱스 상승을 이끌었다. 글로벌 인플레이션 지속 우려에 미 국채 수익률이 오른 점도 주목을 받았다.
뉴욕시간 오후 4시 기준, 미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45% 높아진 106.09에 거래됐다.
유로화는 달러화 대비 약했다. 유로/달러는 0.36% 낮아진 1.0677달러를 나타냈다. 파운드/달러는 0.51% 내린 1.2620달러를 기록했다.
일본 외환 당국 개입 경계감에도 엔화는 달러화 대비 대폭 약해졌다. 미 국채 수익률 상승을 따라 달러/엔은 0.72% 오른 160.83엔에 거래됐다. 지난 1986년 12월 이후 약 38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것이다.
역외시장에서 중국 위안화 역시 달러화 대비 약했다.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0.17% 상승한 7.3014위안에 거래됐다.
원자재 통화인 호주 달러화는 미 달러화에 0.03% 강세를 나타냈다.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가 0.4% 이하로 동반 상승했다. 아마존 급등에 힘입은 빅테크주 동반 상승이 랠리를 주도하는 모습이었다. 주 후반 미국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 발표를 앞둔 터라 지수들 움직임은 제한됐다.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 가격이 강보합 수준에 그치며 배럴당 80달러 대를 유지했다. 이스라엘과 레바논 무장 정파 헤즈볼라와의 군사적 긴장 고조가 유가 상승을 지지했다. 다만 미 주간 원유재고 증가 소식에 상승폭은 제한됐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환율 1개월물이 1,391.75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달러/원 1개월물의 스왑포인트가 -2.55원인 점을 감안하면 NDF 달러/원 1개월물 환율은 전 거래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거래된 현물환 종가(1,388.70원)보다 5.60원 상승했다.
이에 따라 달러/원 환율은 역외 NDF 환율 상승분을 반영해서 1390원 초반대로 상승해서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장 중에는 주가지수, 외국인 주식 매매동향, 위안화 등 주요 통화 등락 그리고 수급 등에 영향을 받으면서 초반 상승분을 조정해 갈 것으로 보인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