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원 전망] 프랑스 정국 불안 속 유로화 약세..달러지수 0.3%↑
이미지 확대보기[뉴스콤 김경목 기자]
17일 달러/원 환율은 지난주 후반 달러지수 강세에 연동해 상승으로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주 후반 시장은 프랑스 정국 불안, 연준 인사들의 매파적 발언, 예상을 밑돈 미국 경제지표 등을 주목했다. 프랑스 정국 불안으로 프랑스 주가지수가 1주일동안 6.2% 급락한 가운데 유로화 약세로 달러지수가 강세를 나타냈다. 미국 국채 수익률은 예상을 밑돈 경제지표 영향으로 최근 하락세를 유지했다.
프랑스발 정치 불확실성 속에 이날 프랑스 CAC40지수가 전일보다 2.7% 급락했다. 프랑스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3.114%로 5.6bp 내렸다. 조기 총선에서 극우 정당인 국민연합(RN)이 다수당이 될 것으로 우려되기 때문이다. 극우 세력이 집권하면 경제에 상당한 파장이 예상된다.
오스탄 굴스비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인플레이션이 중앙은행의 2% 목표치에 접근하고 있다는 확신이 늘 수 있도록, 5월 인플레이션 같은 양호한 데이터를 몇 번 더 보고 싶다”고 말했다.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는 “최근의 반가운 소식에도 인플레이션 리스크가 상방으로 기울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인플레이션이 꽤 좋은 진전을 보였지만, 여전히 너무 높은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미국 노동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 5월 수입물가지수가 전월 대비 0.4% 내렸다. 이는 예상치인 보합을 하회하는 결과이다. 미국 미시간대가 발표한 6월 소비자심리지수는 7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65.6으로 잠정 집계돼, 전월보다 3.5포인트 하락했다. 1년 기대 인플레이션은 3.3%를 유지했다. 5년은 3.1%로 전월 3.0%보다 높아졌다.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인덱스가 0.3% 상승했다. 프랑스발 정치 불확실성 속에 유로화가 약세를 보인 데다, 금리인하에 신중론을 강조한 연방준비제도 인사들 발언이 나온 점이 영향을 미쳤다.
뉴욕시간 오후 4시 기준, 미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30% 높아진 105.51에 거래됐다.
유로화는 달러화 대비 약했다. 유로/달러는 0.29% 낮아진 1.0706 달러를 나타냈다. 파운드/달러는 0.59% 내린 1.2688달러를 기록했다.
프랑스발 정치 불확실성 속에 이날 프랑스 CAC40지수가 전일보다 2.7% 급락했다. 조기 총선에서 극우 정당인 국민연합(RN)이 다수당이 될 것으로 우려되기 때문이다. 극우 세력이 집권하면 경제에 상당한 파장이 예상된다.
일본 엔화도 달러화 대비 약했다. 달러/엔은 0.21% 오른 157.35엔에 거래됐다. 이날 앞서 일본은행은 국채매입 축소 방침만 결정한 바 있다.
역외시장에서 중국 위안화 역시 달러화 대비 약했다.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0.01% 상승한 7.2710위안에 거래됐다.
원자재 통화인 호주 달러화는 미 달러화에 0.32% 약세를 나타냈다.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가 보합권에서 혼조 양상을 보였다. 실적호조를 발표한 어도비 등 기술주가 강세를 보인 가운데, 금리인하에 신중론을 강조한 연방준비제도 인사들 발언과 정치 불안에 따른 프랑스 증시 급락이 부담으로 작용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만 소폭 올라, 닷새 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 가격이 0.2% 하락, 배럴당 78달러 대에 머물렀다. 나흘 연속 오른 터라 숨을 고르는 모습이었다. 달러화 강세도 부담으로 작용했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환율 1개월물이 1,381.0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달러/원 1개월물의 스왑포인트가 -2.35원인 점을 감안하면 NDF 달러/원 1개월물 환율은 전 거래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거래된 현물환 종가(1,379.30원)보다 4.05원 상승했다.
이에 따라 달러/원 환율은 역외 NDF 환율이 상승한 영향을 받아서 상승으로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장 중에는 주가지수, 외국인 주식 매매동향, 위안화 등 주요 통화 등락 그리고 수급 등에 영향을 받으면서 초반 상승폭을 조정해 갈 것으로 보인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