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마감] 미국 CPI 둔화 속 위험선호..이틀 연속 하락, 2.3원↓
이미지 확대보기[뉴스콤 김경목 기자]
달러/원 환율이 13일 장에서 하락으로 마쳤다.
달러/원은 이날 전장보다 2.3원 내린 1373.9원으로 장을 마쳤다.
달러/원은 간밤 달러지수 약세에 연동해 하락으로 시작했다.
간밤 시장은 예상을 밑돈 미국 5월 CPI와 연내 금리인하 전망 횟수를 3회에서 1회로 낮춘 FOMC 회의를 주목했다. 관련 재료를 소화하면서 미국 국채 수익률과 달러지수가 하락했다.
장중에는 초반 낙폭을 좁히는 움직임을 보였다.
오전 초반에는 매도 물량이 나오면서 낙폭을 더욱 넓히기도 했지만 달러지수 반등과 위안화 약세 등에 연동해 달러/원은 초반 낙폭을 축소했다.
비록 낙폭을 좁히긴 했지만 미국 CPI 둔화에 따른 위험선호 영향으로 달러/원은 이틀 연속 하락세를 나타냈다.
국내 코스피 지수는 0.98% 상승했다. 외국인은 코스피에서 1조 5400억원 가량 순매수를 기록했다.
오후 3시 40분 현재 달러지수는 0.13% 오른 104.82를 기록했다. 달러/엔 환율이 0.31% 상승,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0.05% 상승해 거래됐다.
■ 미국 CPI 둔화세 속 달러지수 약세...달러/원 하락 시작
달러/원은 간밤 달러지수 약세에 연동해 하락으로 시작했다.
간밤 시장은 예상을 밑돈 미국 5월 CPI와 연내 금리인하 전망 횟수를 3회에서 1회로 낮춘 FOMC 회의를 주목했다. 관련 재료를 소화하면서 미국 국채 수익률과 달러지수가 하락했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이날까지 이틀간 이어진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5.25~5.50%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7월 이후 7회 연속 동결한 것이다. FOMC는 성명서에서 "최근 여러 달 동안 2% 인플레이션 목표치를 향해 다소 진전이 있었다"면서도 "확신이 생기기 전까지는 목표 범위 축소가 부적절할 것 같다"는 입장을 밝혔다.
별도로 발표한 점도표에서는 연내 금리인하 전망 횟수를 당초 3회에서 1회로 낮췄다. 경제전망에서는 올해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전망치를 2.6%에서 2.8%로 높였다. 성장률과 실업률은 2.1% 및 4.0%를 유지했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은 성명서 발표 후 이어진 기자회견에서 "인플레가 상당히 완화됐지만 여전히 너무 높은 수준"이라며 "금리를 낮추기에는 불충분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인플레가 기대보다 빨리 둔화하면 대응할 준비가 돼 있다"고 덧붙였다.
미국 노동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월 대비 보합(0.0%) 수준을 기록했다. 이는 예상치(+0.1%)를 하회하는 결과이다. 5월 근원 CPI는 전월 대비 0.2% 올라 예상치(+0.3%)를 밑돌았다.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인덱스가 0.5% 하락했다. 미 소비자물가 둔화로 수익률이 압박을 받자, 따라서 움직이는 모습이었다.
■ 장중 달러지수 반등 속 달러/원 낙폭 좁혀..미국발 위험선호 속 달러/원 이틀째 내림세
달러/원은 장중에는 초반 낙폭을 좁히는 움직임을 나타냈다.
달러/원은 오전 초반에는 매도 물량이 나오면서 낙폭을 더욱 넓히기도 했다.
다만 달러지수 반등과 위안화 약세 등에 연동해 달러/원은 초반 낙폭을 축소했다.
국내 코스피지수는 1% 상승했다. 외국인은 코스피에서 1조5400억원 가량 순매수를 기록했다.
국내 증시 마감 전후로 달러지수는 0.14% 오른 104.83을 기록했다. 달러/엔 환율이 0.29% 상승, 달러/위안 역외 환율은 0.05% 상승을 나타냈다.
시중은행 한 딜러는 "달러/원은 지난밤 미국 소비자물가 둔화에 약세를 보였던 달러지수에 연동해 하락으로 시작했다"며 "장중에는 초반 매도세로 낙폭을 확대했지만 이후 달러지수가 반등하면서 초반 낙폭을 좁히는 움직임을 보였다"고 밝혔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