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장안나 기자] 12일(이하 현지시간)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인덱스가 0.5% 하락했다. 미 소비자물가 둔화로 수익률이 압박을 받자, 따라서 움직이는 모습이었다.
뉴욕시간 오후 4시 기준, 미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48% 낮아진 104.72에 거래됐다. 104.25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CPI 발표 이후 104.25까지 가기도 했다. 오후 들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매파적 금리전망 등이 나오자 낙폭을 일부 만회했다.
유로화는 달러화 대비 강했다. 유로/달러는 0.62% 높아진 1.0808달러를 나타냈다. 파운드/달러는 0.44% 오른 1.2797달러를 기록했다.
일본 엔화도 달러화 대비 강했다. 달러/엔은 0.17% 내린 156.87엔에 거래됐다.
역외시장에서 중국 위안화 역시 달러화 대비 강했다.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0.12% 하락한 7.2629위안에 거래됐다.
원자재 통화인 호주 달러화는 미 달러화에 0.82% 강세를 나타냈다.
■글로벌 외환시장 주요 재료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가 대부분 1.5% 이하로 상승했다. 미국 소비자물가 상승률 둔화에 안도감이 나타난 데다, 국채 수익률 급락 속에 정보기술주 강세가 두드러진 덕분이다.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연내 금리인하 전망 횟수를 1회로 낮춘 여파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만 약보합 수준에 머물렀다.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35.21포인트(0.09%) 내린 38,712.21에 장을 마쳤다. 반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45.71포인트(0.85%) 오른 5,421.03을 기록, 사상 처음으로 5400을 돌파했다. 나스닥종합지수는 264.89포인트(1.53%) 오른 17,608.44를 나타냈다. 두 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이날까지 이틀간 이어진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5.25~5.50%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7월 이후 7회 연속 동결한 것이다. FOMC는 성명서에서 "최근 여러 달 동안 2% 인플레이션 목표치를 향해 다소 진전이 있었다"면서도 "확신이 생기기 전까지는 목표 범위 축소가 부적절할 것 같다"는 입장을 밝혔다. 별도로 발표한 점도표에서는 연내 금리인하 전망 횟수를 당초 3회에서 1회로 낮췄다. 경제전망에서는 올해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전망치를 2.6%에서 2.8%로 높였다. 성장률과 실업률은 2.1% 및 4.0%를 유지했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은 성명서 발표 후 이어진 기자회견에서 "인플레가 상당히 완화됐지만 여전히 너무 높은 수준"이라며 "금리를 낮추기에는 불충분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인플레가 기대보다 빨리 둔화하면 대응할 준비가 돼 있다"고 덧붙였다.
미국 노동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월 대비 보합(0.0%) 수준을 기록했다. 이는 예상치(+0.1%)를 하회하는 결과이다. 5월 근원 CPI는 전월 대비 0.2% 올라 예상치(+0.3%)를 밑돌았다.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 가격이 0.8% 상승, 배럴당 78달러 대로 올라섰다. 미 소비자물가지수(CPI) 둔화에 따른 달러화 약세가 유가 상승을 지지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 선물은 전장 대비 0.60달러(0.77%) 오른 배럴당 78.50달러를 기록했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브렌트유 선물은 0.68달러(0.83%) 높아진 82.60달러로 마감했다.
장안나 기자 godblessan@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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