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김경목 기자]
11일 달러/원 환율은 주요 이벤트 대기심리 영향으로 보합 수준에서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간밤 시장은 미국 5월 CPI와 FOMC 회의를 대기했다. 고용지표 호조로 금리인하 기대가 약화된 여파로 국채 수익률이 상승세를 이어갔다. 유로화 약세 영향으로 달러지수는 소폭 강세를 나타냈다.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인덱스가 0.2% 상승했다. 유럽의회 선거에서 극우 정당이 약진해 유로화가 약해지자, 달러인덱스가 밀려 올라가는 모습이었다.
뉴욕시간 오후 4시 기준, 미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24% 높아진 105.14에 거래됐다.
유럽 정치 불안 속에 유로화는 달러화 대비 약했다. 유로/달러는 0.50% 낮아진 1.0764달러를 나타냈다. 파운드/달러는 0.03% 오른 1.2730달러를 기록했다.
일본 엔화는 달러화 대비 약했다. 달러/엔은 0.25% 상승한 157.03엔에 거래됐다.
역외시장에서 중국 위안화 역시 달러화 대비 약했다.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0.04% 높아진 7.2657위안에 거래됐다.
원자재 통화인 호주 달러화는 미 달러화에 0.30% 강세를 나타냈다.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가 0.3% 이하로 동반 상승했다. 엔비디아 주도로 기술주들이 상대적 강세를 보인 덕분이다. 다만 주중 미국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및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앞둔 터라 경계심도 나타났다.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 가격이 3% 상승, 배럴당 77달러 대로 올라섰다. 지난달 말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것이다. 지난주 유가가 연일 하락한 데 따른 저가 매수세가 유입됐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환율 1개월물이 1,372.9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달러/원 1개월물의 스왑포인트가 -2.30원인 점을 감안하면 NDF 달러/원 1개월물 환율은 전 거래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거래된 현물환 종가(1,376.00원)보다 0.80원 하락했다.
이에 따라 달러/원 환율은 역외 NDF 환율이 약보합을 나타난 데 연동하며 보합권에서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장 중에는 주가지수, 외국인 주식 매매동향, 위안화 등 주요 통화 등락 그리고 수급 등에 영향을 받으면서 이날 방향성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