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원 전망] 美고용 부진 + 유로화 강세...1360원대 하락 시작할 듯
이미지 확대보기[뉴스콤 김경목 기자]
7일 달러/원 환율은 NDF 환율 하락 수준에 연동해 1360원 초반대로 레벨을 낮춰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간밤 시장은 ECB의 기준금리 인하를 주목하면서도 미국 5월 비농업 고용지표 발표를 대기했다. 미국 국채 수익률이 소폭 상승했지만, 달러지수는 유로화 강세에 연동해 소폭 하락했다. 고용지표를 대기하며 미국주식 3대 지수는 보합권에서 혼조세를 나타냈다.
미국 노동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주 실업수당 신규 청구건수가 22만9000건으로, 전주보다 8000건 증가했다. 이는 예상치 22만건을 소폭 상회하는 결과이다. 챌린저, 그레이 앤드 크리스마스(CG&C) 감원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5월 미국 기업 채용 계획은 4326명으로, 지난해 12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인덱스가 0.2% 하락했다. 매파적 금리인하를 단행한 유럽중앙은행(ECB) 영향으로 유로화가 강세를 보이자, 압박을 받았다. 다만 다음날 미 월간 고용지표 발표를 앞둔 터라 달러인덱스 움직임은 제한됐다.
뉴욕시간 오후 4시 기준, 미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15% 낮아진 104.11에 거래됐다.
유로화는 달러화 대비 강했다. 유로/달러는 0.18% 높아진 1.0891달러를 나타냈다.
이날 ECB가 기준금리를 25bp 내리며 지난 2019년 이후 첫 금리인하에 나섰다. 다만 ECB는 “인플레이션 압력이 여전히 높은 만큼 2% 목표치까지 가는데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밝히는 한편, 인플레 전망치도 높였다. 올해 인플레 전망치는 기존 2.3%에서 2.5%로, 내년은 2.0%에서 2.2%로 각각 상향 조정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는 “경제지표에 따라 회의마다 금리를 결정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파운드/달러는 0.02% 오른 1.2789달러를 기록했다.
일본 엔화도 달러화 대비 강했다. 달러/엔은 0.35% 내린 155.57엔에 거래됐다.
역외시장에서 중국 위안화는 달러화 대비 약했다.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0.02% 상승한 7.2605위안에 거래됐다.
원자재 통화인 호주 달러화는 미 달러화에 0.29% 강세를 나타냈다.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가 보합권에서 혼조 양상을 보였다. 다음날 나올 미국 월간 고용보고서 결과를 앞두고 대기 모드가 나타났다. 전일 시가총액이 3조달러를 넘은 엔비디아가 1% 넘게 조정 받는 등 기술주 전반이 하락한 점은 부담으로 작용했다.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 가격이 2% 상승, 배럴당 75달러 대로 올라섰다. 2거래일 연속 오름세다. 유럽중앙은행(ECB)이 금리인하에 나선 가운데, 미 연방준비제도의 9월 금리인하 기대에 힘이 실리면서 원유수요 증가 기대가 커진 덕분이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환율 1개월물이 1,362.6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달러/원 1개월물의 스왑포인트가 -2.25원인 점을 감안하면 NDF 달러/원 1개월물 환율은 전 거래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거래된 현물환 종가(1,373.00원)보다 8.15원 하락했다.
이에 따라 달러/원 환율은 역외 NDF 환율이 하락한 데 연동하며 1360원 초반대로 하락해서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장 중에는 주가지수, 외국인 주식 매매동향, 위안화 등 주요 통화 등락 그리고 수급 등에 영향을 받으면서 초반 하락분을 조정해 갈 것으로 보인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