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원 전망] 美제조업 PMI 예상 하회 속 달러지수 0.5%↓
이미지 확대보기[뉴스콤 김경목 기자]
4일 달러/원 환율은 간밤 달러지수가 약세를 보인 데 연동해서 하락으로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간밤 시장은 미국 제조업 PMI가 두 달 연속 위축 국면에 머문 것을 주목했다. 이에 미국 국채 수익률과 달러지수가 하락했다. 미국주식 3대 지수는 혼조세를 보였다.
미국 제조업 경기가 두 달 연속 둔화했다. 미 공급관리협회(ISM)가 집계한 지난 5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8.7에 그치며 전월 49.2에서 낮아졌다. 이는 예상치(49.5)도 밑도는 결과이다.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인덱스가 0.5% 하락했다. 미 제조업 지표 부진 속에 국채 수익률이 급락하자, 따라서 움직이는 모습이었다. 예상을 밑돈 제조업 지표에 따른 경기둔화 우려로 연내 금리인하 기대가 커졌다.
뉴욕시간 오후 4시 기준, 미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51% 낮아진 104.14에 거래됐다.
유로화는 달러화 대비 강했다. 유로/달러는 0.48% 높아진 1.0900달러를 나타냈다. 파운드/달러는 0.46% 오른 1.2799달러를 기록했다.
일본 엔화도 달러화 대비 강했다. 달러/엔은 0.65% 내린 156.25엔에 거래됐다.
역외시장에서 중국 위안화 역시 달러화 대비 강했다.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0.16% 하락한 7.2515위안에 거래됐다.
원자재 통화인 호주 달러화는 미 달러화에 0.42% 강세를 나타냈다.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가 혼조 양상을 보였다. 국제유가 급락에 따른 에너지주 부진과 미국 국채 수익률 하락에 따른 정보기술주 강세가 맞물린 모습이었다. 기대 이하 제조업 지표에 따른 경기둔화 우려도 시장 전반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 가격이 3.6% 급락, 배럴당 74달러 대로 내려섰다. 이는 4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석유수출국기구와 러시아 등 비회원 10개국(OPEC+)이 내년 말까지 감산 연장에 합의했으나, 일평균 220만 배럴 규모의 자발적 감산은 단계적으로 중단하기로 했다는 소식이 유가를 압박하는 모습이었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환율 1개월물이 1,369.75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달러/원 1개월물의 스왑포인트가 -2.20원인 점을 감안하면 NDF 달러/원 1개월물 환율은 전 거래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거래된 현물환 종가(1,376.10원)보다 4.15원 하락했다.
이에 따라 달러/원 환율은 역외 NDF 환율이 하락한 데 연동하며 하락으로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장 중에는 주가지수, 외국인 주식 매매동향, 위안화 등 주요 통화 등락 그리고 수급 등에 영향을 받으면서 초반 하락폭을 조정해 갈 것으로 보인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