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장태민 기자] 대신증권은 3일 "OPCE+ 감산 유지는 2024년 하반기 타이트한 수급 방향이 여전히 유효하다는 점을 알렸다"고 평가했다.
최진영 연구원은 "WTI 가격은 배럴당 70달러 후반에 머물고 있으나 이는 OPEC+ 회의를 앞둔 불확실성과 함께 지난 4월 중동 지역의 지정학 리스크 후퇴(이스라엘과 이란간 전면전 가능성 후퇴)에 따른 심리적 요인에 기반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EIA의 석유 수요 전망(상향)과 WTI 포워드 커브가 말해주는 것처럼 수급은 여전히 타이트하다고 밝혔다.
최 연구원은 "이 같은 상황에서 OPEC+의 이번 조치는 불안정한 심리를 안정시켜줄 Key가 될 수 있다. 특히 OPEC+의 감산이 재보장된 상황에서 계절성과 기상이변의 콜라보는 수급을 한층 더 타이트하게 만들 부분"이라고 평가했다.
6~11월 미국의 주요 공급 지역인 휴스턴의 허리케인 시즌과 10월부터 익년도 2월까지 있을 라니냐발 한파에 따른 송유관 동파 리스크, 겨울철 천연가스 가격 상승이 만들 스필오버 효과(난방유 상승)가 바로 그것이라고 했다.
그는 "이 같은 점을 고려해 올해 유가는 연말까지 상단인 배럴당 95달러를 목표로 점진적 회복해 수급은 한층 더 타이트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OPEC+ 회의가 2일 종료된 가운데 회원국들은 2024년 12월말까지 계획된 현행 생산 한도를 2025년 1월부터 2025년 12월말까지 3,972.5만b/d(+54.2만b/d)로 확대키로 합의했다.
2023년 11월 발표된 220만b/d 규모의 자발적 감산 조치 또한 2024년 9월말까지 유지하되, 2024년 10월부터 2025년 9월말까지 단계적으로 폐지할 것이라고 전했다.
최 연구원은 "표면상 모두 단계적인 공급 확대로 지난 4월말 거론됐던 OPEC+의 결속력에 대한 의구심이 다시 불거질 수 있는 부분"이라며 "그러나 이것을 단순 감산 철회로 보기 어려우며 오히려 이번 회의 내용은 유가에 긍정적"이라고 밝혔다.
그는 "OPEC+ 협력국들은 현행 생산 한도를 2025년부로 소폭 확대하되, 2개월 마다 열리는 JMMC 회의에 OPEC+ 협력국에 대한 긴급 소집 권한을 부여했다"면서 "이는 시장 상황에 따라 적극적인 개입이 가능하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밝혓다.
자발적 감산 조치 또한 마찬가지라고 했다.
그는 "2023년 11월 발표된 220만b/d 규모의 자발적 감산 조치는 2024년 10월부터 단계적 폐지 절차를 밟을 예정이지만 시장 상황에 따라 속도 조절(잠정 중단 또는 취소)이 가능하다는 단서를 달았다"고 지적했다.
이와 별개로 2023년 4월 발표된 165만b/d 자발적 감산 조치는 2025년 12월말까지 유지키로 하는 한편, 상반기 생산 한도를 초과했던 3국(러시아, 이라크, 카자흐스탄)은 연말까지 증산을 더디게 진행하겠다고 약속했다.
최 연구원은 "두바이유 가격과 산유국들의 재정균형유가간 스프레드가 마이너스(-) 직전에 근접한 상황에서 유가의 추가 하락을 좌시하지 않겠다는 의지이자 OPEC+의 결속력을 다시 한번 보여준 것"이라고 평가했다.
OPEC+, 결속력과 시장개입 의지 확인...유가, 연말까지 95달러 목표로 점진적 회복 - 대신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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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EC+, 결속력과 시장개입 의지 확인...유가, 연말까지 95달러 목표로 점진적 회복 - 대신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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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EC+, 결속력과 시장개입 의지 확인...유가, 연말까지 95달러 목표로 점진적 회복 - 대신證
이미지 확대보기장태민 기자 chang@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