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원 전망] 强달러 이후 차익실현..달러지수 0.4%↓
이미지 확대보기[뉴스콤 김경목 기자] 27일 달러/원 환율은 지난주 후반 달러지수 약세에 연동해 하락으로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주 후반 시장은 메모리얼데이와 4월 PCE 발표를 앞두고 숨을 고르는 모습이었다. 미국 국채 수익률이 보합권에서 혼조세를 보인 가운데 달러지수는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면서 약세를 보였다. 미국주식은 기술주 중심으로 강세를 나타냈다.
미국 지난달 내구재 수주가 예상과 달리 석 달 연속 증가했다. 미국 상무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 4월 내구재 수주는 전월 대비 0.7% 늘었다. 이는 예상치인 1.0% 감소를 상회하는 결과이다. 반면 미시간대가 집계한 미국 5월 소비자심리지수는 69.1로 최종 집계돼, 직전월 77.2에서 급락했다. 1년 기대 인플레이션은 3.3%로 전월보다 0.1%포인트 높아졌다.
크리스토퍼 월러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이사가 “중립금리가 비교적 낮은 수준이라고 여전히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아이슬란드 레이캬비크에서 열린 경제 콘퍼런스 연설에서 이같이 말하며 “다만 지속 가능하지 않은 재정지출이 이같은 추세를 바꿀 수 있다”고 경고했다.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인덱스가 0.4% 하락했다. 최근 금리인하 지연 우려로 연일 상승세를 이어온 터라,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되는 모습이었다.
뉴욕시간 오후 4시 기준, 미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37% 낮아진 104.72에 거래됐다.
유로화는 달러화 대비 강했다. 유로/달러는 0.32% 높아진 1.0851달러를 나타냈다. 파운드/달러는 0.30% 오른 1.2737달러를 기록했다.
일본 엔화는 달러화 대비 약했다. 달러/엔은 0.01% 상승한 156.95엔에 거래됐다.
역외시장에서 중국 위안화 역시 달러화 대비 약했다.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0.07% 높아진 7.2631위안에 거래됐다.
원자재 통화인 호주 달러화는 미 달러화에 0.32% 강세를 나타냈다.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가 1.1% 이하로 동반 상승했다. 다음주 초 미국 현충일 휴장을 앞둔 가운데, 전 거래일 증시 급락에 따른 저가 매수세가 유입됐다. 특히 엔비디아 등 인공지능(AI) 관련 기술주 강세가 연방준비제도 금리인하 지연 우려를 압도하는 모습이었다.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 가격이 1.1% 상승, 배럴당 77달러 대로 올라섰다. 지난 나흘간 하락한 데 따른 저가 매수세가 유입된 덕분으로 분석된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환율 1개월물이 1,364.6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달러/원 1개월물의 스왑포인트가 -2.25원인 점을 감안하면 NDF 달러/원 1개월물 환율은 전 거래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거래된 현물환 종가(1,369.50원)보다 2.65원 하락했다.
이에 따라 달러/원 환율은 역외 NDF 환율이 하락한 데 연동해 1360원 중반대로 하락해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장 중에는 주가지수, 외국인 주식 매매동향, 위안화 등 주요 통화 등락 그리고 수급 등에 영향을 받으면서 초반 하락분을 조정해 갈 것으로 보인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