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장태민 기자] KB증권은 23일 "연준 위원들 각자의 중립금리 계산이 마무리되면서 중립금리는 점차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임재균 연구원은 "5월 FOMC는 시장의 예상보다 완화적이었지만 연준은 물가에 대한 자신감이 부족하다고 평가했고 FOMC 의사록에서도 물가에 대한 추가적인 진전이 없으며 상품과 서비스 모두 물가가 상승했다고 평가했다"면서 이같이 예상했다.
몇몇(a few)은 일반적이지 않은 계절 패턴으로 1월 PCE 물가를 끌어올렸다고 평가했지만, 일부(some)는 최근의 물가 상승은 전반적으로 나타나고 있으며 과소평가해서는 안된다고 언급했다.
임 연구원은 다만 "중장기적으로 물가는 2%로 둔화될 것으로 예상하면서 세부적으로 논의했다"고 지적햇다.
4월 소비자물가에서 주거 부문은 전월대비 0.38% 상승했지만 팬데믹 이전 0.2~0.3%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여전히 높은 수준이었다. 전년대비 5%대로 2013년~2020년 1월까지의 평균(3.1%)보다 높은 수준이었다.
지난 14일 파월 의장도 예상보다 더딘 주거 부문의 물가 둔화세에 대해 약간의 퍼즐(a bit of a puzzle)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임 연구원은 "전체 임대료에 비해 신규 임대료는 빠르게 둔화세가 나타나고 있는데 의사록에서도 이 부분을 언급했다"면서 "신규 임대료가 지속해서 반영되면 주거 부문의 인플레이션은 둔화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고 지적했다.
다만 많은(many) 위원들은 신규 임대료가 주거 물가 부문에 전달되는 경로는 점진적이며, 만약 임대료가 재상승할 경우 그 효과는 감소될 것이라는 의견도 있었다.
임 연구원은 "지난 4월 주거 제외 서비스의 물가는 다소 둔화됐지만, 전월대비는 변동성이 존재한다는 점에서 추가적인 데이터 확인이 필요하지만 전년대비로는 지속해서 상승하고 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면서 "연준 위원들은 고용시장이 점차 균형점으로 이동하면서 임금 상승률이 둔화된다면 주거 제외 서비스 부문도 둔화될 것으로 예상하며 생산성이 높아지고 있는 점도 둔화 요인이라고 짚었다"고 밝혔다.
몇몇(several) 위원들은 그들의 지역에서 기업들이 가격을 올리는데 어려움이 증가하고 있는 점을 언급하기도 했다.
FOMC는 상품 물가는 팬데믹 이후 크게 증가했던 병목현상이 해소되면서 빠르게 둔화됐으나 추가적인 진전은 점진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예상돼 인플레이션의 추가적인 진전을 늦춘다고 언급했다.
임 연구원은 "물가에 대한 평가만 보면 연준이 빠르게 금리를 인하할 이유는 없다. 다만 연준이 강하게 긴축을 할 수 있었던 경기에 대한 자신감은 점차 감소하는 모습"이라며 "퇴사율, 구인율 등 다양한 고용관련 지표를 언급하면서 고용시장은 느리지만 균형점으로 이동하고 있다고 평가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고용시장은 여전히 초과 수요 상태이지만, 베버리지 곡선을 보면 추가적으로 구인율이 하락하면 실업률이 상승할 수 있는 위치에 근접했다"면서 "또한 고용시장이 균형점으로 이동하면서 많은(many) 위원들은 명목 임금 상승률의 둔화에 기여하고 있다고 언급했다"고 밝혔다.
위원들은 물론 이민자 유입 → 고용시장 공급 → 총수요를 견인하고 있지만, 신용카드 및 선구매 후지급(buy now pay later)의 증가 등을 언급하면서 저/중위 소득의 재정적 부담이 높아져 향후 민간소비는 하방 리스크가 존재한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몇몇(several) 연준 위원들은 물가가 안정되기 위해서는 성장 둔화가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임 연구원은 "향후 고용시장이 예상치 못하게 빠르게 위축될 경우 연준의 금리인하 기대감은 높아질 것"이라며 "금리인하 시작 이후 우려되는 부분도 존재한다"고 밝혔다.
지금 시장이 주목하는 것은 금리인하 시작 시기지만 금리인하가 시작되면 시장은 금리인하 사이클 끝의 금리에 주목할 것이며, 이를 확인할 수 있는 것은 중립금리라고 밝혔다.
지난 3월 FOMC에서 장기 중립금리(longer run)는 2.56%로 기존(2.50%)보다 상향 조정됐지만, 그 폭은 크지 않았다.
다만 의사록에 따르면 통화정책이 제약적인 수준에 있지만, 많은(many) 위원들은 제약적인 수준에 대한 불확실성이 존재한다고 언급했다.
또한 이들은 높은 금리의 영향이 과거보다 작으며, 중립금리(longer-run equilibrium interest rates)가 이전보다 높아졌거나 혹은 잠재 성장률이 예상보다 낮아졌을 가능성도 언급했다.
임 연구원은 "메스터 클리브랜드 연은 총재는 지난 4월초 장기 중립금리를 기존 2.50%에서 3.00%로 상향 조정했다고 언급한 바 있는데, 중립금리 추정을 새롭게 한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향후 연준 위원들이 각자 중립금리의 추정이 마무리된다면 중립금리는 현 수준보다 상향 조정될 것이며, 이는 금리 인하 이후 금리의 변동성을 높이는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연준 위원들, 각자 계산 끝나면 중립금리 수준 높아질 것 - KB證
이미지 확대보기장태민 기자 chang@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