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개장] 매파적 FOMC 의사록 속 달러지수 0.3%↑..4원↑
이미지 확대보기[뉴스콤 김경목 기자] 2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장보다 4.0원 높은 1366.9원으로 시작했다.
달러/원은 오전 9시 4분 현재 전장보다 4.3원 오른 1367.2원에 거래되고 있다.
국내 코스피지수는 0.4% 하락을 나타내고 있다. 달러/엔 환율은 0.05% 하락, 달러/위안 역외 환율은 0.02% 하락하고 있다. 달러지수는 전장보다 0.04% 내린 104.88을 기록 중이다.
달러/원 환율은 간밤 달러지수 강세에 연동해 상승으로 시작했다.
간밤 시장은 매파적이었던 5월 FOMC 희의 의사록을 주목했다. 금리인하 기대감이 후퇴한 가운데 미국 국채 수익률과 달러지수가 상승했다. 뉴욕주식 3대지수는 약세를 보였다.
이달 초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의사록에 따르면, 연방준비제도 위원들이 인플레이션 진전이 부족한 점을 들어 금리인하 지연을 시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회의 참석자들이 실망스러운 1분기 인플레 수치를 언급하며 “인플레가 2%를 향해 지속 가능하게 움직인다는 확신이 들 때까지 예상보다 더 오래 걸릴 것”으로 예상했다고 회의록은 전했다. 일부 위원들은 “인플레가 2%를 향해 낮아지지 않으면 금리를 높여야 한다”고 주장했다고 회의록은 덧붙였다.
엔비디아 주식 가격은 22일 정규장 이후 시간외 거래에서 6% 급등하고 있다. 1분기 실적 호조와 10대1 주식분할 계획을 발표한 것이 호재로 작용했다. 1분기 실적 공시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1분기 260억달러 매출액을 기록해 전년 동기보다 262% 증가했다. 시장 예상액인 246.9억달러를 웃돌았다. 엔비디아 주주들이 현재 소유하고 있는 주식 1주당 10주를 받게 되는 주식 분할은 6월 7일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신규 배당금은 배당기준일인 6월 11일까지 엔비디아 주식을 보유한 투자자들에게 6월 28일 지급될 예정이다.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인덱스가 0.3% 상승했다. 금리인하 지연을 시사한 매파적 내용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의사록이 영향을 미쳤다.
민경원 우리은행 이코노미스트는 "23일 달러/원은 연준 매파적 기조 재확인에 따른 달러화 강세에 연동되어 1,360원 중반 회복 2차 시도를 예상한다"며 "다만 월말 네고, 위험선호 회복은 상단을 제한한다. 최근 글로벌 증시 랠리에서 다소 소외되어 있던 국내증시가 오늘 엔비디아 실적발표 이후 상승 탄력이 강해진 성장주 리스크 온에 얼마나 반응할 지가 오늘 상단을 결정지을 중요한 변수"라고 밝혔다.
그는 "따라서 오늘 소폭 상승 출발 후 역내외 저가매수 유입에 상승 압력이 우위를 보이겠으나 1,360원 중후반에서는 네고 및 증시 외국인 자금 유입에 막혀 좁은 범위 내에서 제한적인 상승 시도를 전망한다"고 덧붙였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