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원 전망] 매파적 FOMC 의사록 영향 속 달러지수 0.3%↑
이미지 확대보기[뉴스콤 김경목 기자]
23일 달러/원 환율은 간밤 달러지수 강세에 연동해 상승으로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간밤 시장은 매파적이었던 5월 FOMC 희의 의사록을 주목했다. 금리인하 기대감이 후퇴한 가운데 미국 국채 수익률과 달러지수가 상승했다. 뉴욕주식 3대지수는 약세를 보였다.
이달 초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의사록에 따르면, 연방준비제도 위원들이 인플레이션 진전이 부족한 점을 들어 금리인하 지연을 시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회의 참석자들이 실망스러운 1분기 인플레 수치를 언급하며 “인플레가 2%를 향해 지속 가능하게 움직인다는 확신이 들 때까지 예상보다 더 오래 걸릴 것”으로 예상했다고 회의록은 전했다. 일부 위원들은 “인플레가 2%를 향해 낮아지지 않으면 금리를 높여야 한다”고 주장했다고 회의록은 덧붙였다.
엔비디아 주식 가격은 22일 정규장 이후 시간외 거래에서 6% 급등하고 있다. 1분기 실적 호조와 10대1 주식분할 계획을 발표한 것이 호재로 작용했다. 1분기 실적 공시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1분기 260억달러 매출액을 기록해 전년 동기보다 262% 증가했다. 시장 예상액인 246.9억달러를 웃돌았다. 엔비디아 주주들이 현재 소유하고 있는 주식 1주당 10주를 받게 되는 주식 분할은 6월 7일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신규 배당금은 배당기준일인 6월 11일까지 엔비디아 주식을 보유한 투자자들에게 6월 28일 지급될 예정이다.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인덱스가 0.3% 상승했다. 금리인하 지연을 시사한 매파적 내용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의사록이 영향을 미쳤다.
뉴욕시간 오후 4시 기준, 미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28% 높아진 104.95에 거래됐다.
유로화는 달러화 대비 약했다. 유로/달러는 0.30% 낮아진 1.0822달러를 나타냈다.
파운드/달러는 0.02% 오른 1.2712달러를 기록했다. 영국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대비 2.3% 올라 예상치(+2.1%)를 상회한 점이 주목을 받았다.
일본 엔화는 달러화 대비 약했다. 달러/엔은 0.35% 상승한 156.72엔에 거래됐다.
역외시장에서 중국 위안화 역시 달러화 대비 약했다.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0.10% 높아진 7.2542위안에 거래됐다.
원자재 통화인 호주 달러화는 미 달러화에 0.80% 약세를 나타냈다.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가 0.5% 이하로 동반 하락했다. 이날 장 마감 후 엔비디아 실적 발표를 앞둔 가운데, 5월 초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의사록에서 금리인하 지연을 시사한 점이 부담으로 작용했다.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 가격이 1.4% 하락, 배럴당 77달러 대로 내려섰다. 사흘 연속 내린 것이다. 미 주간 원유재고의 예상 밖 급증 소식이 부담으로 작용한 탓이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환율 1개월물이 1,364.0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달러/원 1개월물의 스왑포인트가 -2.30원인 점을 감안하면 NDF 달러/원 1개월물 환율은 전 거래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거래된 현물환 종가(1,362.90원)보다 3.40원 상승했다.
이에 따라 달러/원 환율은 역외 NDF 환율이 상승한 데 연동해 상승으로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장 중에는 주가지수, 외국인 주식 매매동향, 위안화 등 주요 통화 등락 그리고 수급 등에 영향을 받으면서 초반 상승분을 조정해 갈 것으로 보인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