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김경목 기자]
1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장보다 3.0원 높은 1348.0원으로 시작했다.
달러/원은 오전 9시 5분 현재 전장보다 5.85원 오른 1350.85원에 거래되고 있다.
국내 코스피지수는 0.2% 하락을 나타내고 있다. 달러/엔 환율은 0.01% 하락, 달러/위안 역외 환율은 0.01% 상승하고 있다. 달러지수는 전장보다 0.02% 내린 104.47을 기록 중이다.
달러/원 환율은 간밤 달러지수 강세에 연동해 상승으로 시작했다.
간밤 시장은 연준 인사들의 매파적 발언과 예상을 웃돈 미국 4월 수입물가를 주목했다. 관련 재료들로 미국 국채 수익률과 달러지수가 상승했다. 뉴욕주식 3대 지수는 소폭 하락했다.
토마스 바킨 리치먼드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인플레이션을 낮추는 데 좀더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미국 경제방송 CNBC 인터뷰에서 “서비스 부문 물가 압력이 계속되고 있다”며 이같이 전했다.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는 "인플레 경로가 확실해지는 과정에 있기에, 지금으로서는 제약적 기조를 더 오래 유지하는 편이 신중하다"고 강조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는 로이터 인터뷰에서 "정책 기조를 전환할 이유가 현재로서는 없다"고 말했다.
미국 주간 실업수당 신규 신청건수가 22만2000건으로 전주보다 1만건 줄었다. 이는 예상치(22만1000건)을 소폭 상회하는 결과이다. 미국 지난 4월 수입물가는 전월 대비 0.9% 올라 예상치(+0.3%)를 대폭 상회했다.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인덱스가 0.2% 상승했다. 예상치를 대폭 웃돈 미 지난달 수입물가 영향으로 국채 수익률이 오르자, 따라서 움직이는 모습이었다.
민경원 우리은행 이코노미스트는 "17일 달러/원은 달러화 반등, 성장주 차익실현에 따른 위험선호 둔화 영향에 상승을 예상한다"며 "수급적으로 결제수요가 꾸준히 소화되는 점 역시 오늘 달러/원 반등을 기대하게 만드는 요인이다"라고 밝혔다.
그는 "다만 수출업체 이월 네고 등 수급부담은 상단을 지지한다. 어제 간만에 수출업체가 추격 매도로 환율 급락을 주도하며 건재함을 과시했다"며 "따라서 오늘 상승 출발 후 증시 외국인 순매도, 역외 숏커버링, 역내 결제수요 우위에 상승 압력이 우위를 보이며 1,350원 초반 회복 시도를 전망한다"고 덧붙였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