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장안나 기자] 16일(이하 현지시간)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인덱스가 0.2% 상승했다. 예상치를 대폭 웃돈 미 지난달 수입물가 영향으로 국채 수익률이 오르자, 따라서 움직이는 모습이었다.
뉴욕시간 오후 4시 기준, 미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15% 높아진 104.50에 거래됐다.
유로화는 달러화 대비 약했다. 유로/달러는 0.15% 낮아진 1.0869달러를 나타냈다. 파운드/달러는 0.13% 내린 1.2669달러를 기록했다.
일본 엔화도 달러화 대비 약했다. 달러/엔은 0.35% 오른 155.43엔에 거래됐다.
역외시장에서 중국 위안화 역시 달러화 대비 약했다.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0.07% 상승한 7.2227위안에 거래됐다.
원자재 통화인 호주 달러화는 미 달러화에 0.21% 약세를 나타냈다.
■글로벌 외환시장 주요 재료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가 동반 약보합 수준을 기록했다. 전일 미국 인플레이션 지표 둔화에 따른 금리인하 기대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터라, 이날은 숨을 고르는 모습이었다. 초반 상승하며 장중 한때 동반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으나, 결국 반락했다. 금리인사 신중론을 유지한 연방준비제도 인사들의 발언 역시 부담으로 작용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8.62포인트(0.10%) 내린 39,869.38에 장을 마쳤다. 장중 한때 사상 처음으로 4만 선을 돌파하기도 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11.05포인트(0.21%) 하락한 5,297.10을 기록했다. 나스닥종합지수는 44.07포인트(0.26%) 하락한 16,698.32를 나타냈다. 두 지수도 장중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토마스 바킨 리치먼드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인플레이션을 낮추는 데 좀더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미국 경제방송 CNBC 인터뷰에서 “서비스 부문 물가 압력이 계속되고 있다”며 이같이 전했다.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는 "인플레 경로가 확실해지는 과정에 있기에, 지금으로서는 제약적 기조를 더 오래 유지하는 편이 신중하다"고 강조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는 로이터 인터뷰에서 "정책 기조를 전환할 이유가 현재로서는 없다"고 말했다.
미국 주간 실업수당 신규 신청건수가 22만2000건으로 전주보다 1만건 줄었다. 이는 예상치(22만1000건)을 소폭 상회하는 결과이다. 미국 지난 4월 수입물가는 전월 대비 0.9% 올라 예상치(+0.3%)를 대폭 상회했다.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 가격이 0.8% 상승, 배럴당 79달러 대로 올라섰다. 이틀 연속 오른 것이다. 전일 발표된 미 인플레이션 지표 둔화에 따른 금리인하 기대와 미 주간 원유재고 감소 소식이 여전히 유가 상승을 지지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 선물은 전장 대비 0.60달러(0.76%) 오른 배럴당 79.23달러를 기록했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브렌트유 선물은 0.52달러(0.63%) 상승한 83.27달러로 마감했다.
장안나 기자 godblessan@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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